(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김하성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간의 단년계약이 현지 매체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애틀랜타 구단은 16일(한국시간) "내야수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하성으로서는 2026시즌 종료 후 다시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오기 위해 재수를 택한 셈이다. 애틀랜타는 40인 로스터에 김하성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우투수 오스발도 비도를 지명할당(DFA) 조처했다.
현지 매체 'ESPN'은 이번 애틀랜타의 김하성 영입 성과를 'B+' 등급으로 책정했다.
매체는 "부상에 시달리며 bWAR 0.3에 그친 선수를 두고 다소 과도한 평가처럼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데려오며 주전 유격수 공백을 메웠고, 마우리시오 듀본을 슈퍼 유틸리티 역할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계약은 반드시 필요했다. 애틀랜타의 야수진 뎁스는 완성에 가까웠지만, 빠져 있던 핵심 퍼즐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었다"며 "공격에 강점이 있는 보 비솃에게 천문학적인 금액을 쓸 생각이 아니라면, 김하성은 FA 시장에서 유일한 해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총액 2800만 달러(약 413억원)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김하성은 2023시즌 공수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빅리그 주전급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계약 마지막 해였던 2024시즌 막판 주루 도중 입은 어깨 부상으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아쉽게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마감한 김하성은 지난 1월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57억원) 계약을 맺으며 FA 재수에 나섰다. 그는 7월이 돼서야 빅리그 무대에 복귀했으나, 종아리와 허리 부상에 신음하며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탬파베이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손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는 이적 후 두 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OPS 0.684로 타격 반등에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이전과 같은 안정감을 선보였다.
기량을 회복한 그는 애틀랜타와의 1년 1600만 달러(약 236억원) 연장계약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그리고 결국 400만 달러(약 59억원) 높은 금액으로 애틀랜타와 1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2026시즌 종료 후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됐다.
ESPN은 "애틀랜타는 김하성에게 유격수로 뛸 수 있는 시험 무대를 제공했다. 어깨 수술 이후에도 부상이 계속되는 상황이었지만, 김하성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 오디션이 이번 계약으로 이어졌다"며 "김하성이 건강하다는 전제하에 그는 평균 이상의 메이저리그 내야수이자, 진짜 수비형 유격수"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 역시 김하성의 계약을 보도하며 "보 비솃의 수비적인 한계를 고려할 때, 김하성은 항상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만능 유격수였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유격수 포지션이 가장 절실한 강팀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1년 2000만 달러 계약은 애틀랜타의 장기적인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김하성에게 자신의 가치를 회복할 기회를 주는 절충안이다"라며 "물론 위험 부담은 있지만, 애틀랜타가 선수층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애틀랜타 구단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도 김하성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했을 정도로 그에 대한 믿음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스 앤소풀로스 애틀랜타 단장은 이번 계약이 만료된 뒤에도 김하성과 동행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편, ESPN은 최근 메릴 켈리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간의 재결합에도 B+ 등급을 매긴 바 있다. KBO리그 원조 역수출 신화를 쓴 켈리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 기한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됐으나, 시즌 종료 후 애리조나와 2년 총액 4000만 달러(약 590억원) 계약에 합의하며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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