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힌지엔터테인먼트
[스포츠동아|이수진 기자] 김희선이 인생 경험을 녹여낸 ‘조나정’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17일 종영한 TV CHOSUN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 최종회에서는 인턴십을 마친 뒤 다시 인생의 ‘3막’을 향해 나아가는 조나정의 여정이 그려지며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최선을 다해서 내 삶을 끌어안아야지. 다음생은 없으니까”라는 마지막 내레이션은 드라마의 메시지를 응축하며 깊은 감동을 안겼다.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경력 단절 이후 사회로 복귀하려는 한 여성의 현실을 담아낸 작품이다. 워킹맘과 경단녀가 마주하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공감을 이끌었다. 김희선에게 이 작품은 더욱 각별했다. 배우 이전에 엄마이자 아내로서 6년간의 공백기를 지나 다시 현장에 섰던 경험이 있는 만큼, 조나정이라는 인물에 깊이 공감하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김희선은 극 초반 특유의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로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후반부로 갈수록 현실의 무게를 담담하게 견디는 워킹맘의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조나정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엄마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개인의 불안과 좌절, 쉽게 무너지지 않으려는 마음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이 같은 호평은 성과로도 이어졌다. 작품은 5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김희선의 진정성 있는 열연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였다.
김희선은 종영 소감을 통해 “조나정으로 살았던 시간은 정말 각별했다”며 “나 역시 배우로서 공백기를 지나 다시 현장에 섰던 만큼, 불안과 두려움,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매 회 촬영을 마칠 때마다 ‘오늘도 잘 버텼다’는 생각으로 조나정을 연기했다”며 “공감하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비록 나정의 인턴 생활은 끝났지만 인생이 멈춘 것은 아니다. 넘어지고 흔들려도 삶은 계속되고, 결국 다시 선택하며 각자의 길을 찾게 된다는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김희선의 필모그래피를 넘어 그의 연기 인생에서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기록될 작품이 될 전망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