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미국 연방정부의 43일간 셧다운이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며 고용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0만5천 건 감소했다. 이는 15만명 이상의 연방정부 공무원 퇴직이 반영된 수치로, 이들 대부분은 9월 말 정부 급여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정부 고용은 10월에 16만2천 명이 줄어든 데 이어 11월에는 추가로 6천 명이 감소했다.
11월에는 일자리가 6만4천 건 증가했지만, 채용 속도가 둔화하며 실업률은 4.6%로 상승했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AP통신은 이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실업률 증가세가 전직 연방 공무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퇴직금을 수령한 후 노동시장에 남아 구직 활동을 하며 실업자로 집계된다는 것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기조 잔여 영향으로 고용 증가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연준은 노동시장 추가 약화를 막으려는 노력과 인플레이션을 악화하지 않기 위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이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인하하여, 최근 3.50∼3.75%로 조정했다. 이는 셧다운 여파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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