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레전드’ 손흥민 대우를 확실히 해주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17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홈커밍, 토트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가 제작된다”라며 짤막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와 경기장을 배경으로 의자에 앉았고, 손흥민의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8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준비 장면이 쭉 이어졌다. 손흥민의 작별 순간을 그대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프리시즌 한국투어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마지막으로 토트넘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우승했고, 염원하던 트로피를 들어 올렸기에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었다. 뉴캐슬전은 ‘손흥민 고별전’으로 꾸며졌고 6만 명이 넘는 한국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한국 팬들은 손흥민의 마지막을 기념해주었고 토트넘 선수단은 물론 뉴캐슬 선수단까지 레전드의 마지막을 축하했다.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선수단은 곧바로 영국으로 돌아갔으나 손흥민은 아니었다. LAFC로 이적하기 위해 한국에 남았고, 이후 미국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즉시 LAFC에 합류하여 적응기랄 것도 없이 팀에 잘 녹아들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작별인사는 한국에서만 진행됐기에 손흥민은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 토트넘 홈팬들에게 인사했다. 지난 10일 UEFA 챔피언스리그(UCL) 슬라비아 프라하전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은 진정한 작별인사를 건넸다.
사복 차림의 손흥민은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이 나를 잊지 않길 바란다. 정말 놀랍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10년이었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난 언제나 토트넘의 일원일 것이고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할 거다. 이곳은 언제나 내 집이다. 항상 나와 함께 있어달라. LA에도 놀러와 달라.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다시 돌아와 홈팬들에게 진정한 작별인사를 할 수 있게 도왔고 벽화도 제작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생긴 손흥민 벽화는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와 UEL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토트넘 역사상 레들리 킹, 해리 케인에 이어 세 번째다.
벽화 제작에 이어 다큐멘터리 제작까지. 토트넘은 손흥민을 진정으로 레전드로 생각하고 대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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