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AI에겐 좁은 감옥일까?"…실리콘밸리가 진단한 소비자 AI의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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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AI에겐 좁은 감옥일까?"…실리콘밸리가 진단한 소비자 AI의 '성장통'

AI포스트 2025-12-17 01:33: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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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우리는 하루에 스마트폰을 500번이나 꺼내 보지만, 정작 우리 눈앞의 세상은 5%도 보지 못한다. 과연 이 작은 화면이 AI의 종착역일까?"

실리콘밸리의 주요 투자자들이 최근 현재의 소비자용 AI 산업을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성장기'라는 해석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AI의 능력은 비약적으로 커졌으나, 이를 담아내는 '스마트폰'이라는 그릇은 너무 낡고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5년 뒤엔 스마트폰 안 쓴다"…스크린 탈출하는 AI 나오나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스크리블 벤처스의 설립자 엘리자베스 웨일은 스트릭틀리VC 행사에서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청중들 앞에서 자신의 아이폰을 들어 보이며 "5년 후에는 이런 형태의 기기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사용자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지, 주변 환경이 어떤지 전혀 알지 못하는 '닫힌 기기'라는 점이 스마트폰의 한계로 지적됐다.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AI 기업들은 이미 '포스트 스마트폰'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로 불리는 조니 아이브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개발 중인 새로운 AI 기기의 경우 2년 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스마트 글래스를 통해 AI와 소통하는 시대를 열고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사용자의 시선과 목소리, 미세한 손목 동작만으로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메타는 최근 AI 스타트업 리미트리스를 인수하며 화제가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메타의 AI 기술이 탑재된 새로운 펜던트 형태의 AI 기기가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핀, 펜던트, 반지 등 다양한 형태가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스마트폰의 편리함을 넘어서기 위한 기기를 만들기 위한 성장통을 겪는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기보다 중요한 건 '개인화된 연결'

하드웨어의 변화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기기의 형태와 상관없이 '소프트웨어의 완전한 개인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예를 들어, 내 자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챙기는 '전담 AI 금융 비서'나, 언제나 내 옆에서 학습을 돕는 '상시 접속형 AI 튜터'는 스마트폰 안에서도 충분히 구현될 수 있는 혁신이다. 즉, 기기가 무엇이냐보다 AI가 사용자의 삶에 얼마나 깊숙이 연결되느냐가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이라는 의미다. 

테크크런치 행사에서는 최근 쏟아지는 'AI 기반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날카로운 경고도 나왔다. 수많은 AI 봇이 내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다는 서비스는 결국 '소셜 활동을 1인용 게임으로 변질시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굿워터 캐피털의 공동 창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인 치화 치엔은 "우리가 소셜 네트워크를 하는 이유는 상대방이 '진짜 사람'이라는 연결성 때문"이라며, 아무리 정교한 AI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대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굿워터 캐피털의 공동 창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인 치화 치엔. (사진=링크드인)
굿워터 캐피털의 공동 창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인 치화 치엔. (사진=링크드인)

"모바일 혁명과 같은 전환점…기술 평준화 속 기회 찾아야"

소비자용 AI 앱 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매체는 "대부분의 AI 스타트업은 여전히 ​​개인 소비자가 아닌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라며 "대부분의 특화된 소비자용 생성형 AI 앱은 아직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치엔 공동 창업자는 "초기 AI 애플리케이션 중 비디오, 오디오, 사진 관련 기술은 정말 훌륭했다. 하지만 소라와 나노 바나나가 등장하고 중국 기업들이 비디오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그러한 기회들이 많이 사라졌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2009년에서 2010년 사이의 모바일 혁명과 같은 전환점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그 시기는 우버와 에어비앤비처럼 모바일 우선 전략을 내세운 대형 소비자 기업들이 탄생한 시기였다"라며 "구글의 제미나이가 챗GPT와 기술적으로 동등한 수준에 도달하면서 그러한 안정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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