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만화·웹툰 콘텐츠로 지역 관광 활성화 '시동'

경남 하동군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원로만화가협회와 손잡고 만화 및 웹툰 콘텐츠를 지역 문화관광 산업과 연계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하동군은 지난 11일 두 기관과 국내 만화 발전과 지역 만화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중적 파급력이 높은 만화·웹툰을 활용해 하동의 관광자원을 알리고, 지역 문화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다.

이번 협력은 하동군이 폐교를 활용해 조성 중인 김양분교 문화공간에 '추억의 만화방'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한국원로만화가협회에 자문과 협력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협약에 따라 하동군과 두 기관은 앞으로 만화·웹툰 기반의 관광 콘텐츠 개발에 착수한다. 특히 하동의 자연, 역사, 문화를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발굴하여 지역 홍보와 관광 분야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민과 관광객을 위한 전시 및 체험 공간 조성과 문화 확산 공동 사업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한국원로만화가협회 권영섭 회장의 주선으로 이현세 작가 작품 전집을 포함한 만화책 약 2,000여 권이 하동군에 기증된 바 있다.

박진하 관광진흥과장은 "내년 2월 김양분교 만화방 운영을 목표로 전시 공간과 내부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토리 웹툰 제작과 캐릭터 개발, 기념품 제작 등 연계 사업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