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 7차례에 걸쳐 무인 빨래방에 침입해 절도를 저지른 뒤 '촉법소년'을 주장한 중학생의 사연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5일 JTBC '사건반장'에는 무인 빨래방을 운영 중인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키오스크에 있던 현금이 사라져 도난을 의심했고, CCTV를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이틀 전부터 한 남학생이 매장에 반복적으로 침입해 약 4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키오스크에 자물쇠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첫 범행 이후 약 일주일 뒤, 경찰로부터 "범인을 검거했지만 촉법소년에 해당하며, 보호자인 아버지가 합의 의사를 밝혔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합의를 선택했고, 해당 사건은 종결됐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합의가 이뤄진 뒤에도 남학생은 다시 무인 빨래방을 찾아 주기적으로 5~10만원씩 현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CCTV를 의식한 듯 카메라를 향해 조롱하는 행동을 하거나, 매장 내 장비를 훼손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는 점이다.
해당 남학생은 이 무인 빨래방뿐만 아니라, 인근의 다른 무인 점포 약 10곳에서도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촉법소년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 어리다는 이유로 봐줘서는 안 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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