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아마드 디알로가 4백 전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본머스와 난타전 끝에 4-4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26점을 기록, 리그 6위로 도약했다.
엄청난 난타전이었다. 전반을 2-1로 마친 맨유는 후반 초반 연속골을 내주며 2-3으로 리드를 내줬다. 후반 3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프리킥 골과 후반 34분 마테우스 쿠냐의 득점이 터지며 4-3으로 역전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후반 39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4-4 무승부에 그쳤다.
특히 후반 막판 꺼내든 4백 전술이 화제가 됐다. 맨유의 후벵 아모림 감독은 부임 후 줄곧 3-4-3 포메이션만을 사용해왔다. 지나친 포메이션 고집으로 ‘유연성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아모림이지만, 이날은 공격적인 4백을 가동한 것이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백 가동에 대한 질문에 “그건 여러분이 토론할 일이지, 내가 이야기할 부분은 아니”라며 “우리가 이번 주 포백으로 훈련했다는 건 여러분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아마드 디알로도 4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TV’와의 인터뷰에서 “상대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는 상대에 맞춰 준비한다”며 “어떤 날은 4-4-2, 어떤 날은 3-4-3, 또 어떤 날은 4-3-3으로 뛴다.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모림 감독이 4-3-3을 요구하지 않을 때도 있고, 경기 중에는 유동적으로 바뀐다. 하지만 시스템 자체는 우리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오늘의 목표는 승리였고, 그래서 실망스럽지만 승점 1점을 얻은 뒤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시스템보다 경기 중 퍼포먼스가 중요하다는 것이 드러난 경기였다. 이날 맨유는 공격적인 운영으로 3.4의 xG값을 기록하며 1.94의 본머스보다 경기력적으로 앞섰으나, 실점 장면에서 집중력을 잃으며 4골을 내줬다. 전체적인 틀도 중요하지만 경기 내에서 세밀함을 챙길 필요가 있다.
한편 맨유는 오는 리그 경기들에서 전력 손실을 겪는다. 공격수 아마드 디알로와 브라이언 음뵈모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차출로 잠시 팀을 떠나기 때문이다. 아마드는 리그 2골 2도움, 음뵈모는 리그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이들의 이탈은 뼈아프다. 핵심 자원들을 잃은 맨유가 이날 경기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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