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살아 있네, 동남아 알짜 여행 2부에서는 라오스 북부를 향하여 떠난다. 오늘 방송 정보를 살펴보자.
'세계테마기행'은 각기 다른 여행자들이 세계 곳곳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매주 새로운 나라와 도시를 탐험하며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 풍경, 랜드마크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세계테마기행' 살아 있네, 동남아 알짜 여행 2부, 라오스 북부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동남아 유일의 내륙국이자 국토의 80%가 산과 고원으로 이뤄진 산악 국가, 라오스. 경쟁보다는 조화를, 서두르기보단 느리게 살아가는 불교 국가에서 평화로운 여행이 펼쳐진다. 첫 목적지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라오스 북부의 옛 수도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이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라오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 꽝시폭포(Kuang Si Falls)다. '꽝시'는 라오어로 사슴이란 뜻으로, 사슴이 뿔을 들이받은 곳에서 물이 쏟아져 폭포가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석회암 지대를 지나온 물이 햇빛과 만나 만들어낸 에메랄드빛이 신비롭다. 여러 개의 층과 단으로 이뤄진 다단 폭포로, 힘차게 때로는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매력적이다. 최대 낙차 60미터에서 거친 물살을 쏟아내는 메인 폭포의 장대한 비경을 만끽하고, 하단부의 천연 수영장에서는 발을 담가보며 여유를 누린다.
하루가 저물자 루앙프라방 야시장을 찾았다. 다양한 길거리 음식의 천국인 이곳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특별한 뷔페가 있다. 담은 음식의 양에 상관없이 한 접시에 담기기만 하면 5만 킵(약 3,400원)! 접시 하나에 먹고 싶은 만큼 담는 이곳은 제한된 예산으로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 진짜 천국이다.
다음날 이른 새벽에는 루앙프라방의 아침을 여는 특별한 의식, 탁발(Tak Bat, 탁밧)에 동참한다. 약 600년간 이어져 온 전통으로, 매일 새벽 불교 신자들은 행운과 복을 담은 공양물을 스님들에게 전하며 공덕을 쌓는다. 무소유와 나눔의 실천이 살아 숨 쉬는 탁발 행렬의 의미를 마음 깊이 새긴다. 탁발 의식 후 찾은 아침 식사 맛집에서는 라오스식 닭죽, 카오삐약카오(Khao Piak Khao)와 발효 콩을 넣어 만든 매운 쌀국수 카오소이(Khao Soi)를 맛본다. 순하고 담백한 닭죽과 감칠맛 풍부한 된장 쌀국수는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따뜻한 아침 식사였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카르스트 지형의 석회암 산이 빚은 절경으로 유명한 농키아우(Nong Khiaw). 농키아우 마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파댕(Pha Daeng) 전망대로 향한다. 힘겨운 1시간 30분의 산행 중 들쥐를 잡는 아이들을 만나 라오스 북부 소수민족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산간 지대 소수민족들이 즐겨 먹는다는 들쥐 고기는 닭고기 맛과 비슷해 담백하고 고소하다고 한다. 마침내 도착한 파댕 전망대에서 운해가 깔린 농키아우의 전망을 감상하며 내면의 평안을 마주한다.
산 아래 우강(Ou River)에서는 장대를 이용한 독특한 고기잡이가 펼쳐진다. 강에 그물을 내린 뒤 장대로 수면을 세차게 쳐서 물고기들을 놀라게 해 그물 쪽으로 몰아넣는 방식이다. 큰 욕심 없이 하루 먹을 만큼이면 충분하다는 어부의 지혜를 배운다. 고기잡이 후 함께 생선 직화구이를 즐기며 자연 속에서 여유와 낭만을 만끽한다. 느리지만 단단하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라오스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여행이다.
EBS1 '세계테마기행' 방송시간은 매주 월~목 오후 8시 40분이다. 방송 정보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계테마기행은 다시보기를 무료로 서비스한다. www.ebs.co.kr 에서 편하게 세계테마기행을 다시 볼 수 있다.
EBS1 '세계테마기행' / EBS1 제공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