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포스코는 현대제철의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5억8200만달러(약 8586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포스코가 확보하는 지분은 20%다.
포스코 관계자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루이지애나 제철소에 20%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며 “현대제철과 협력해 전기로 기반의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해 미 관세장벽을 극복하고 북미(미국, 멕시코) 지역에 탄소저감 철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 4월 현대자동차그룹과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 체결식을 갖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제철이 주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총 58억달러(약 8조56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현대제철은 미국 최초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를 만들어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물론 미국 완성차 메이커들의 전략 차종에 들어가는 강판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나아가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을 비롯해 유럽 현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까지 공략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지분구조는 현대제철이 50%를 보유해 주도권을 확보하고,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5%씩 출자하는 형태다. 여기에 포스코가 지분 20%를 투자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식이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연간 270만톤(t)의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미국이 철강 제품에 50% 고관세를 적용키로 한 데 따라 국내 철강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친 대표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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