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유라 기자】 SK하이닉스가 HBM4(고대역폭 메모리) 1등 기술 리더십을 이어간다. 5세대 HBM3E에 이어 6세대 HBM4까지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칩 개발사 엔비디아(Nvidia)에 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엔비디아와 HBM4 공급 물량 협의를 끝냈다. 양산 전 최종 피드백을 확보하는 커스터머 샘플(CS) 단계를 통과해 양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HBM4 공급 물량은 2만~3만 장 정도로 추정된다.
이 같은 소식은 SK하이닉스의 HBM4 성능이 엔비디아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의미다. 업계 최초다. 해당 제품은 엔비디아가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HBM4 공급을 빠르게 시작하게 된 만큼 공급 물량은 더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출시 일정에 맞춰 HBM4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즉각적으로 물량을 공급해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4분기부터 HBM4를 출하해 내년에는 본격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도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엔비디아에 HBM4 유상 샘플을 제공해 AI 추격기의 품질 검증을 받는 중이다. 이 단계를 빠르게 통과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뽑힌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