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카카오가 뒤숭숭한 분위기 속 2025년 연말을 보내고 있다.
카카오는 15일 판교아지트 건물에 대한 폭발물 설치 협박글로 건물이 통제되고 직원 수천명이 대피 및 재택근무로 전환되는 소동을 겪었다. 또 16일에는 큰 원성을 샀던 친구탭에서 다시금 친구 목록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다사다난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15일 오전 11시 9분쯤 "백현동 소재 카카오 아지트에 사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고객센터 사이트에 올라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협박글에는 고교 자퇴생이라 밝힌 A씨가 자신의 대포계좌로 100억원을 보내지 않으면 판교아지트를 폭파하겠다는 내용과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제주도에 있는 카카오 본사도 폭파할 것이라는 협박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과 소방, 군 관계자 등 70여명을 투입,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45분까지 건물을 폐쇄하고 내외부에 대한 수색에 나섰다. 수색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카카오는 16일부터 정상 출근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직원들의 불안감과 뒤숭숭한 분위기를 다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 16일 오전부터 카카오톡 친구탭에서 친구목록을 바로 볼 수 있는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번 업데이트는 이용자별로 순차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9월 23일 친구목록을 피드형 게시물 형태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하지만 다수의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부정적 피드백을 보이자, 카카오는 운영 방향성을 일부 수정키로 결정한 바 있다.
업데이트 후에는 카카오톡 친구탭에서 친구목록이 보여지는 화면을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상단에 '친구'와 '소식' 두 가지 옵션이 분리 제공되며, 이용자 취향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된다.
친구 옵션을 택하면 친구 목록을 먼저 볼 수 있으며, 소식 옵션을 택하면 피드형으로 제공되는 기존의 친구 소식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가 피드형 게시물에 대한 원성을 토로했던 이용자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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