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주권' 들여다보는 국민의힘...확장보다 결속에 방점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당원 주권' 들여다보는 국민의힘...확장보다 결속에 방점

아주경제 2025-12-16 17:25:24 신고

3줄요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를 만나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를 만나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친윤(친윤석열)계' 장예찬 전 최고위원을 임명하면서 외연 확장보다는 기존 지지층 결속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의도연구원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민주당의 '당원 주권' 확대와 팬덤 정치 사례를 다룬 점도 이번 인선을 지지층 관리 전략과 연결해 바라보게 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의도연구원은 전날 민주당의 경선·의사결정 구조와 팬덤 정치의 작동 방식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민주당이 당원 참여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해온 과정을 정리하면서 팬덤 정치가 단기적으로 결속력 높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당 운영 경직성과 내부 갈등을 동반할 가능성도 함께 짚었다. 

이는 국민의힘이 팬덤 정치의 외형을 차용하기보다 기존 지지층 결속을 통해 당내 기반을 먼저 다지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장동혁 대표의 이른바 '집토끼(기존 지지층)' 지지 기반을 우선 다져 놓은 뒤 내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중도 확장에 나서겠다는 단계적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관측이다. 

당내에서는 실제 당원 지형 변화가 이러한 전략 인식의 근거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에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 수가 최근 두 달 사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당이 선택한 '결속 우선' 기조가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10월과 11월 당비를 납부한 당원은 18만명 이상 증가해 전체 당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매달 당비를 1000원 이상 3개월 넘게 납부할 경우 책임당원 자격과 경선 투표권을 부여한다. 신규 유입된 당원들이 3개월 기준을 충족하면 책임당원 수 역시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0일 기준으로 당비 납부 당원들이 전당대회와 비교해 21만2201명 늘어 96만3000명을 넘었다"며 "책임당원은 같은 기간 5만3995명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동혁 체제 출범 이후 당원 예우를 강조했고, 당이 어려울수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마음이 모였다"고 부연했다. 

당내에서도 지도부 교체 이후 '당원 결속'을 강조한 메시지가 일정 부분 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아주경제와 만나 "장동혁 지도부의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집안 단속을 먼저 하고 외연을 넓히는 것이지, 중도 확장 시점이 오면 한두 개 메시지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초·재선 의원들은 지도부의 노선 변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김대식 의원도 초선 의원 모임 전에 기자들과 만나 "강한 투사도 필요하지만,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지금은 국민의 마음을 읽고 길을 제시하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투쟁을 넘어 설득으로, 분노를 넘어 신뢰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초선 의원도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기존 지지층 결속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결국 선거는 중도층의 선택으로 결정된다"며 "지지층 결속 이후 어떤 방식으로 확장에 나설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