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증설, 국내 동결···식품사 생산 양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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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증설, 국내 동결···식품사 생산 양극 전략

뉴스웨이 2025-12-16 17:25: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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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식품기업들이 수출용 및 해외 공장에는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반면 내수용 공장은 신규 설비 투자를 최소화하며 상반된 전략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해외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국내 시장은 인구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회복세가 더딘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달 자사주 7만4887주를 처분해 마련한 993억원을 중국 저장성 자징시 공장 설립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자징시 공장은 현재 6개 라인에서 8개 라인으로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삼양식품의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5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47.1%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80.8%에 달했다. 북미와 유럽, 동남아 전역에서 판매가 증가하면서 해외 생산 거점 중심의 증설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과 미국 법인의 성장과 신공장 가동으로 생산 능력(CAPA)이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으로 직결되고 있다.

농심도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한 생산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 60% 달성을 목표로 농심은 2029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한다. 부산 녹산에 건설 중인 수출전용 공장은 2026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동 시 라면 생산 능력은 기존 연 7억개에서 12억개로 1.7배 늘어난다.

반면 국내 생산기지는 보수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출생아 수 감소와 소비 위축이 겹치면서 내수 식품 수요 회복이 더딘 데다, 신규 설비 투자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매일유업은 분유와 흰우유 등 국내 소비 중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분유 수요가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흰우유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신규 공장이나 대규모 설비 증설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3분기 기준 매일유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4.9%에 불과하다.

빙그레 역시 해외 매출 확대에 나섰지만, 생산은 국내에 집중돼 있다. 현재 해외 생산 공장은 없고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판매 법인만 운영 중이다. 해외 판매 물량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 후 수출하거나 일부는 현지 OEM 방식으로 공급한다. 이에 따라 해외 수요 확대가 곧바로 생산기지 증설로 이어지기보다는, 국내 공장 중심의 물량 조정과 생산 효율 관리가 우선된다. 3분기 빙그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13%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은 수요 증가가 뚜렷하지만, 국내는 소비 회복 속도가 느리다"며 "이에 따라 식품사들은 해외 생산에는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국내 공장은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기조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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