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CATL과 고션 하이테크(Gotion High-tech) 등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탈탄소화 추진 속에서 대형 선사에 최신 선박을 공급하는 등 조선업에 뛰어들고 있다.
홍콩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업계 관계자와 분석가들을 인용, 중국산 순수 전기 추진 컨테이너선이 조선 분야에서 세계 경쟁사들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굳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은 최근 자사가 자체 개발한 순수 전기 선박이 3년 안에 대양 항해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지원을 받는 교션 하이테크도 이달 초 자사의 배터리 팩이 표준 컨테이너 132개를 적재할 수 있는 선박에 동력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우후 조선소( Wuhu Shipyard)와 산디안수이 신에너지 기술(Sandianshui New Energy Technology)이 개발한 이 선박(퍼퍼 피시 블루 01호)은 최근 중국선급협회의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글로벌 쉬핑 인드스트리의 슝 하오 부사장은 "순수 전기 컨테이너선 건조에 대한 중국의 투자와 노력은 세계 조선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3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CATL은 2017년부터 선박용 배터리 개발을 시작했으며, 이후 강에서 운항하는 900척의 선박에 배터리를 공급해 왔다.
CATL은 고성능 배터리를 장착한 중국 최초의 순수 전기 크루즈선인 ‘위젠 77호’가 지난 7월 운항 개시 이후 관광객들에게 무공해 저소음 경험을 제공해 왔다고 밝혔다.
CATL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CATL이 조선소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전 세계 전기 선박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드론 제조업체인 오토플라이트는 지난 달 전기 수직 이착륙(eVTOL)기를 지원하기 위한 수상 수직 이착륙 선박을 건조했다. 배터리로 구동되는 이 선박은 광활한 수역에서 eVTOL 인프라를 확장, 드론이나 플라잉 카에 대체 이착륙 장소를 제공한다.
고션 하이테크는 배터리 교환기술을 활용, 컨테이너선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고션은 컨테이너선이 사용한 배터리 팩을 충전된 배터리 팩으로 신속하게 교체해 주는 배터리 스왑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 컨테이너선(표준 컨테이너 700개 적재 가능)은 지난 2023년 말 코스코 해운중공업(양저우)에서 건조, 자매 회사인 코스코 해운에 인도됐다.
해운 서비스 제공업체인 클락슨에 따르면 중국 조선업체들은 2025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전 세계 주선 수주량의 65%를 차지했고 한국의 조선 수주량은 작년 같은 기간 13.3%에서 올해는 25.9%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한국 조선소와의 경쟁 심화로 수주 감소에 직면한 중국 조선소들이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에너지 및 첨단 선박 건조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