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현 과천시의원이 시의 가로수와 교통섬 관리 전반을 두고 “이제는 손질이 아니라 체질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며 도시녹지 정책의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윤미현 과천시의원은 지난 15일 제294회 과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 예산심사특별위원회에서 공원녹지과를 상대로 가로수 및 교통섬 관리 실태를 지적하며, 과천시 도시녹지 정책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30년 이상 된 가로수의 뿌리 들림 현상으로 보도블록과 자전거도로가 훼손돼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단순 보수 중심의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구조적 생육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청주 등 타 지자체 사례를 소개하며, 가로수 우수받이와 확장형 보호틀 등 이미 검증된 개선 방안을 과천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윤 의원이 지난 9월 독일 연수 사례를 통해 경험했던 가로수가 열섬 현상 완화와 시민 쉼터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후대응형 공공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음을 설명하며, “가로수는 단순히 심고 관리하는 대상이 아니라 도시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와 함께 교통섬 경관 관련 질의에서 “과천시는 여전히 꽃 식재 중심의 관리에 머물러 있다”며 경주·정읍·잠실역 등의 사례를 들어 교통섬을 도시 상징, 야간 경관, 시민 홍보 공간으로 확장 활용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과천은 디자인·화훼 관련 인프라를 갖춘 도시임에도 관문 공간에 대한 상징적 고민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시승격 40주년을 맞아 과천의 입구와 교통섬이 과천의 미래 비전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단기적 행사성 조형물이 아닌 사계절·주야간 활용 가능한 지속 가능한 도시디자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가로수와 교통섬은 시민 안전과 도시 이미지를 동시에 책임지는 공간”이라며, 집행부가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중장기적인 개선 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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