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LG 신민재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축하하며 김민재의 사인이 담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선물했다. 신민재 역시 자신의 사인이 담긴 LG 유니폼을 바이에른 뮌헨 측에 답례로 전달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인스타그램 캡처
“그럼 잠실구장에서 만나시죠.”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팀인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0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특별한 게시물 한 개를 올렸다. 게시물은 ‘축구는 김민재, 야구는 신민재’라는 글이 써져 있는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와 신민재(29·LG 트윈스)의 일러스트였다.
KBO는 지난 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신민재는 2루수 부문 후보에 올라 득표율 89.2%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이름이 같은 신민재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구단 공식 SNS에 게시물을 올렸다. 국가도, 종목도 다른 타 구단이 KBO리그 소속 선수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축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LG 신민재가 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이번 이벤트는 바이에른 뮌헨 측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 최종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기 2주 전부터 LG 측에 관련 사항을 문의했고, 양 측의 협의 끝에 관련 게시물과 영상이 팬들에게 전해졌다.
LG 구단 관계자는 “신민재의 골든글러브 수상 여부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바이에른 뮌헨 측이 적극적으로 관련 내용을 설명해 왔다. 영상은 신민재가 잠실구장에서 마침 훈련을 하고 있었고, 선수 본인이 ‘그러면 잠실에서 만나자’라고 얘기를 해줘 찍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 신민재는 김민재의 이름과 등번호 ‘3’이 새겨져 있는 LG 유니폼에 직접 사인을 한 뒤 “같은 민재로서 앞으로도 선전을 기원하겠습니다. 민재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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