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에 한 줌 올라갔을 뿐인데 한쪽은 감탄하고 한쪽은 숟가락을 내려놓는 '고수'는 유독 호불호 논쟁이 끝나지 않는 식재료인데요.
그런데 같은 향을 맡고도 반응이 갈리는 게 단순히 취향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호불호의 이유는 바로 고수 향의 핵심 성분인 '알데하이드'라는 성분 때문인데요.
알데하이드류는 향료 산업에서 비누, 세제처럼 깨끗한 향을 내는 용도로 활용되는데 그 향은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OR6A2라 불리는 후각 수용체 유전자 영역의 변이를 가진 사람은 고수의 향을 더 강하고 '비누 같은 향'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요.
반대로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같은 향을 상대적으로 허브처럼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고수를 둘러싼 호불호 논쟁이 끝나지 않는 이유가 유전적 이유로 인해 생긴 서로 다른 입력 값 때문이라는 사실, 꽤 흥미롭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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