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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사장은 이날 인천공항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화반출 업무는) 정확히 구분돼 있기 때문에 관세청 세관 업무인 것은 확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유학생들 같은 경우 책을 수십권도 갖고 (해외로) 나갈 수 있는데 책을 다 넘겨가면서 본다고 하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세계적으로 그런 사례도 없고 여객들에게 굉장한 불편을 끼치기 때문에 서비스 차원에서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있었던 일은 제가 페이스북에도 다 공지를 해놨기 때문에 제 입장은 그것”이라며 “다만 대통령이 관심이 많고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보안 검색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향후 거취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이 사장은 “저는 임기가 정해진 자리에 있다”며 “다른 생각은 해본 적이 없고 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다. 또 내년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 사장은 인천지역에서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사장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서 3선을 지낸 중진 국회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당시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임기는 내년 6월까지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에게 책갈피 외화 불법 반출 문제와 이집트 후르가다공항 입찰 진척도 등을 물으며 “저보다도 아는 게 없다. 다른 데 가서 노느냐”고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이에 이 사장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 외화 반출은 세관의 업무”라며 “인천공항공사의 검색 업무는 칼·총기류·라이터·액체류 등 위해 물품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직원들조차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책갈피 달러 검색 여부는 알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걱정스러운 것은 이 일로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온 세상에 알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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