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신세계푸드의 이마트 완전 편입을 계기로 힘을 받은 이마트24가 PB제품 등 차별화 협업 상품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 체제 의사결정 부담이 줄어든 데 따라 상품 기획·집행이 빨라지는 것은 물론, 계열사 간 협업 체계 역시 단순화돼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마트가 신세계푸드 주식을 공개매수할 예정인 가운데 편의점 업계에서 이번 변화가 이마트24의 상품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편의점 식품 경쟁에서 PB·단독 상품이 핵심 축으로 떠오른 만큼 제조 기반을 둔 협업이 강화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는 해석이다.
이마트24의 사업 추진 속도도 주목받고 있다. 계열사 내 의사결정 구조 단순화에 따라 상품 기획과 실행 과정의 절차가 간소화되고, 출시·운영의 회전이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편의점 기업들은 최근 PB 중심의 마케팅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기획 상품 출시 속도와 포트폴리오 확장 여부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후발주자인 이마트24의 변화가 소비자 체감으로 이어질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향후 진행될 협업 사업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매출 개선과 입지 창출 역시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반면 양사 간 협업 강화에 대한 파급력이 한정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앞서 내실화 작업을 거쳐 점포 규모가 업계 4위권이라는 점으로 인해 경쟁 구도를 단기간에 흔들 수준의 영향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의미다. 또 PB상품은 자체 공장과 협력사 등 다양한 공급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특정 제조 역량 결합만으로 구도가 크게 바뀌기 어렵다는 인식도 제기됐다.
편의점 경쟁은 소비자 관점에서 제품 구색 확대와 유사 제품의 저렴한 공급, 기존에 없던 품목 진입으로 나뉜다. 일각에서는 PB상품 확대 시 신상품 입점 경쟁보다 가격 경쟁이 부각될 수 있고, 가격 경쟁이 누적되면 고객이 많이 붙어 있는 플랫폼이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이마트24에는 제품 다양화, 유사품 가격 효율성이 경쟁력 강화의 승부처로 거론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편의점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먹거리 분야에서 신세계푸드와의 시너지가 이마트24의 상품 경쟁력 보완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업계 ‘2강 2약’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신세계그룹과 여러 계열사 등 협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이마트24가 이를 바탕으로 한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업계 순위 역전에 대한 가능성도 거론됐다.
한상린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편의점 상품 중 성장 속도가 가파른 영역이 푸드인데, 업계 하위권에 속하는 이마트24가 신세계푸드와 협업을 강화한다면 궁극적으로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마트24는 업계에서 성장 여력만 놓고 보면 뒤처지지 않는 수준으로 시장 서열을 흔들 수 있는 배경을 갖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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