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고환율 장기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 중인 전략적 환헤지 기간을 2026년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제7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전략적 환헤지 연장안과 목표초과수익률 설정안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올해 들어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당초 2025년까지로 설정됐던 전략적 환헤지 운영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한국은행과 체결한 외환스왑 계약을 2026년 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며, 향후 외환시장 상황에 따라 환헤지 집행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세부 대응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전략적 환헤지는 환율 급변에 따른 기금 수익성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고환율 국면에서 해외자산 비중이 큰 국민연금의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금운용본부의 성과 평가 기준이 되는 '목표초과수익률'도 확정됐다. 목표초과수익률은 기준수익률 대비 추가로 달성해야 할 성과 목표치로, 기금운용본부의 상대성과급 산정에 활용된다. 기금위는 초과수익 창출 필요성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2~2026년 5년 누적 목표초과수익률을 0.248%포인트로 의결했다.
아울러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국민연금공단·한국은행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의 논의 배경과 향후 공동연구 방향도 공유됐다. 기금위는 향후 협의체 논의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보고받고,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추진하기로 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연금기금은 현재 1400조 원 규모로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금 개혁에 따라 앞으로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에 설계된 기금운용 체계를 점검하고 변화된 환경에 맞게 재정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와 기금운용위원회 논의를 통해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의 수익성을 지키는 동시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화롭게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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