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조지아 투자 재확인…무뇨스 "4년간 38조원·일자리 4만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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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조지아 투자 재확인…무뇨스 "4년간 38조원·일자리 4만개 창출"

폴리뉴스 2025-12-16 13:45:00 신고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1월 5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열린 현대차 타운홀 미팅 '2025 리더스 토크(2025 Leaders Talk)'에서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1월 5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열린 현대차 타운홀 미팅 '2025 리더스 토크(2025 Leaders Talk)'에서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인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재확인하며, 향후 4년간 약 260억 달러(약 38조 원)를 투자하고 조지아주 내 직간접 일자리 4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구금되는 사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와 고용 계획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인터뷰에서 "조지아주 공장을 최첨단 생산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로봇 자동화와 인공지능(AI)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단순한 자동차 생산에 그치지 않고 물류와 공급망까지 현지화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지아 공장의 최대 생산량 달성을 목표로 채용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4만 개 이상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투자 계획을 넘어 미국 내 현지화 전략을 통한 관세 대응 방안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관세 문제는 간단한 해결책이 있다. 바로 현지화"라며 "우리는 이 전략을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고, 지금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 간 자동차 관세 협상과 맞물려 현대차가 글로벌 생산 전략을 조정하는 맥락과도 연결된다.

이번 발표는 지난 9월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를 의식한 행보로도 평가된다. 당시 조지아주 현대차-LG엔솔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체포됐고, 이후 한미 외교협상으로 풀려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이 사건과 관련해, 한국 기업의 현지 채용 부족과 안전 관리 문제, 잇따른 사고가 단속의 빌미가 되었을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무뇨스 사장의 이번 방문과 인터뷰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현대차의 현지 투자와 고용 확대 의지를 명확히 하는 자리였다.

무뇨스 사장은 이번 일정 중 13일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현대 필드에서 열린 조지아 공과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이는 현대차가 지역 사회와의 관계 강화, 인재 양성, 교육 협력 등 현지사회 통합 전략을 병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현대차의 조지아 투자 계획은 단순한 생산 설비 확장에 그치지 않고, 로봇 자동화와 AI 기반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우리는 공장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인력 배치와 생산 공정 최적화를 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현지 근로자와 한국인 근로자가 협력하는 구조를 강화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물류와 공급망 현지화 계획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해외 생산 시설이 증가하면서 부품 수급과 물류 비용이 중요한 경쟁력 요인으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차는 조지아 공장 내에서 생산된 부품과 차량을 현지 물류망과 연계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원가 경쟁력 강화와 관세 부담 최소화 전략과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가 계획하는 4년간 38조 원 규모 투자는 조지아주와 미국 내 고용 창출에도 직결된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투자로 인한 직·간접 고용 효과가 4만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일자리 창출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기업 성장의 상호 시너지를 의미한다"며 "조지아주와 미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와 현지화 전략은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과 맞물려 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와 현지화는 단기적 이익을 위한 선택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이 단순한 생산량 확대를 넘어, AI·자동화 기술과 현지 협력 체계를 결합한 차세대 생산 모델을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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