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항공업계가 ESG 활동이 교육, 나눔, 돌붐 등 사람의 삶과 미래로 확장되고 있다. 단발성 기부를 넘어 교육, 지역사회, 환아 가족까지. 항공사들의 ESG 활동은 보다 구체적이고 생활 밀착형으로 진화 중이다.
미래 인재를 향한 투자, ‘직업을 보여주는 ESG’
에어서울과 티웨이항공은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항공 직무 진로교육을 통해 교육 기반 ESG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서구 방화중학교에서 중학생 91명을 대상으로 항공 진로교육을 진행했다. 국립항공박물관 ‘드림토크’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된 이번 교육은 객실 서비스와 기내식 기획을 주제로 구성됐다. 현직 객실승무원이 직접 안전 시연을 선보였고, 국내 유명 셰프 정호영 셰프가 참여해 기내식 개발 과정과 항공 서비스의 이면을 소개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국립항공박물관과 협력해 염경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항공 안전·보안 직무 중심의 진로 강연을 진행했다. 현직 안전보안 담당자가 직접 나서 항공사에서 ‘안전’이 갖는 의미와 실제 업무를 설명하며, 항공 산업 내 다양한 직무 가능성을 전달했다.
이들 교육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항공업을 ‘동경의 직업’이 아닌 ‘현실적인 진로 선택지’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ESG를 통해 미래 인재와 산업을 동시에 잇는 구조다.
지역사회와의 연대도 눈길
ESG의 또 다른 축은 지역사회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2월 부산 범일동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에어부산을 비롯해 진에어, 에어서울 임직원 등 LCC 3사 직원 6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에어부산은 부산연탄은행에 연탄 2만 장을 기부하고, 임직원이 직접 연탄을 배달하며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도왔다.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항공사 간 협업으로 이뤄진 이번 봉사는 경쟁 관계를 넘어선 사회적 연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에어부산은 10년 이상 이어온 ‘사랑의 기내 모금 활동’을 비롯해 자선 바자회, 승무원 봉사동아리 활동 등 창립 이래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지속해오고 있다.
돌봄의 영역으로 확장된 ESG
글로벌 항공사의 ESG는 돌봄의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델타항공은 재)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이하 RMHC Korea)과 함께 중증 환아 및 가족 지원을 위한 협업을 전개한다. 델타항공은 지난 1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진행된 2025년 RMHC 갈라 디너에 ‘언베일링 스폰서(Unveiling Sponsor)’로 참여해 신규 서울 하우스를 공개하고 RMHC Korea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RMHC Korea는 아픈 아이와 가족이 병원 가까이에서 안심하고 머물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를 짓고 운영하는 글로벌 비영리재단다.
이 시설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아이와 가족이 병원 인근에서 함께 머물며 치료와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마련되는 ‘집 같은 공간’을 목표로 한다.
델타항공은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국내 환아 가족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제프 무마우(Jeff Moomaw) 델타항공 아시아 태평양 부사장은 행사에서 RMHC Korea와 협력을 소개하며 “새로운 서울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는 아픈 아이와 가족에게 희망과 휴식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신규 하우스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가족들이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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