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벨리온, 창립 5년 만에 AI 반도체 신화썼다…"최종 목표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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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벨리온, 창립 5년 만에 AI 반도체 신화썼다…"최종 목표 엔비디아"

한스경제 2025-12-16 13: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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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박정현 기자

|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우리의 목표는 한국 역사상 최고의 딥테크 기업이다. 언젠가는 엔비디아의 마켓을 가져올 것이다.”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반도체 유니콘 기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는 16일 경기 성남 정자동 R타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밝히며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 대한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향후 5년을 엔비디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비(非)엔비디아 기반의 새로운 AI 인프라 체계가 형성되는 시기”로 규정하며 리벨리온이 이 흐름을 주도하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상장 전략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미국 시장을 동시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리벨리온을 키워준 곳은 한국인 만큼 국내 상장을 우선 검토하고, 이후 나스닥 진출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리벨리온은 지난 5년을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차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파트너로 인정받기 위한 검증의 시기로 평가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의 5년은 글로벌 무대에서 체급을 키우는 시간”이라며 본격적인 해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리벨리온은 누적 65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기업가치 2조원을 달성했다.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3개국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사업 확장의 전초기지를 마련했고 글로벌 AI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20년 이상 활동한 마샬 초이를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로 영입했다.

시장 환경도 리벨리온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 GPU가 주도하고 있지만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가속칩을 통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리벨리온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NPU를 비롯한 새로운 하드웨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인터커넥트 기술을 보유한 플레이어들이 참여하며 대안적 AI 인프라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종 목표는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을 일부라도 가져오는 것으로, 우선 비엔비디아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슈퍼칩을 한번 만들어보겠다는 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지만 아직은 일방적인 관계다. 다만 결국에는 경쟁을 통해 의미 있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리벨리온은 이미 칩렛 기반 아키텍처와 중장기 로드맵을 개발했으며 한국 기업 최초로 파이토치 재단 공식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 SK, KT 등과의 협업 및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삼성, SK하이닉스, SK텔레콤, KT 등 주요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며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효과와 인적 자산 측면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엔비디아 생태계의 확장은 리벨리온만의 과제는 아니다. 구글이 최근 TPU를 외부 시장에 공개한 것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이다. 박 대표는 “엔비디아에 대항하는 제품이 구글 내부를 넘어 시장에 나온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며 “TPU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10년이 걸렸다. 리벨리온도 긴 호흡으로 제2, 제3의 TPU가 될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마샬 초이 CBO 역시 “경쟁이 존재한다는 것은 시장이 성숙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TPU의 등장은 엔비디아 탈피를 시도하는 하나의 시장 시그널로, 리벨리온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정부를 향한 제언도 내놨다. 그는 “현재 AI 정책이 기존 사업자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며 “GPU 26만대 확보가 목표라면, 그중 일부라도 스타트업에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 구글의 TPU도 정부 지원과 장기 전략 속에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세대 칩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빅테크 기업들의 선택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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