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연도 늦어질수록 결혼·출산↓…수도권 거주자 미혼 비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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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연도 늦어질수록 결혼·출산↓…수도권 거주자 미혼 비율 높아

아주경제 2025-12-16 11:38: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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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가데이터처
[사진=국가데이터처]
출생 연도에 따라 혼인·출산 여부가 달라진다는 것을 방증하는 국가 통계가 처음으로 산출됐다. 또 같은 세대여도 소득과 근로 여부에 따라 결혼과 출산 선택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데이터처는 1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5~2023년 인구동태패널통계'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통계는 인구동태코호트 데이터베이스(DB), 통계등록부 등 다출처 데이터를 연계해 특정 인구 집단(1983~1995년생)에 대한 종단 구조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준연도와 비교연도 두 시점 간의 혼인·출산(1자녀)·출산(다자녀)에 이르는 변화를 거주지, 취업활동 등의 요인별로 분석했다.

통계 분석 결과 출생 연도에 따라 혼인과 출산을 선택한 비율에 차이가 있으며 과거 년생이 최근 년생보다 기준 연도의 혼인·출산 비율, 3년 후 혼인과 출산으로의 변화 비율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즉, 같은 31세라 할지라도 80년대 초반에 태어난 자와 80년대 후반에 태어난 자의 결혼 여부·자녀 유무가 다르단 의미다.

김지은 데이터처 사회통계기획과장은 "동일한 남자 32세여도 32세까지 1991년생은 24.3% 혼인했으나 1983년생은 42.8% 혼인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2015년~2023년 동안 각 년생별 당해연도 혼인 비율을 비교해보면 그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점차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의 경우 1983년생은 기준연도(2015년)과 비교했을 때 3년 후 24.1%가 혼인을, 20.7%가 출산을 선택한 반면 1988년생은 혼인 15.5%, 출산 14.5%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여자는 1984년생은 3년 후 28.4%가 혼인을, 26.3%가 출산을 선택했으나 1989년생은 혼인 19.1%, 출산 19.5%에 그쳤다.

거주지와 근로형태, 소득 등에 따라서도 혼인·출산 형태가 달라졌다. 수도권 거주자들은 타 지역에 비해 기준연도의 혼인·출산 비율과 3년 후 혼인과 출산으로의 변화 비율이 낮았다.

남자 32세를 기준으로 볼 때 1983년은 미혼 비율은 수도권이 58.6%로 가장 높았으며 3년 후 혼인 변화 비율은 호남권이 23.6%로 가장 낮았다. 1988년생은 미혼 비율은 수도권이 69.1%로 가장 높았으며 3년 후 혼인 변화 비율은 대경권이 15.1%로 가장 낮았다.

1984년생 여자의 미혼 비율은 수도권이 46.5%로 가장 높았으며 3년 후 혼인 변화 비율은 수도권이 28.1%로 가장 낮았다. 1989년생 역시 미혼 비율은 수도권이 58.0%로 가장 높았으며 3년 후 혼인 변화 비율 또한 수도권이 19.0%로 가장 낮았다.

상시 임금근로자의 근로소득 분석을 보면 기준연도의 혼인·추산 비율은 성별에 따라 달랐다. 다만 3년 후의 변화는 남녀 모두 평균 소득 초과의 경우 혼인과 출산으로의 변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과장은 "기존에는 근로형태·소득수준과 결혼·출산의 선후관계를 밝히기 어려웠다. 안정된 일자리를 가지지 못해 결혼·출산을 기피하는 것인지, 결혼·출산으로 일자리를 잃는 것인지 파악하기가 모호했다"며 "이번 통계를 통해 남녀 모두 일자리가 안정되고 소득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결혼·출산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녀 모두 육아휴직 사용자는 미사용자 대비 3년 후 다자녀 비율이 더 높았다. 남자 육아휴직 사용자 비율은 9.0%, 미사용자 비율은 91.0%이었으며 3년 후 다자녀 비율은 사용자 46.4%, 미사용자 중 39.9%로 집계됐다. 

여자의 육아휴직 사용자 비율은 78.9%로 남자보다 월등히 높았다. 미사용자 비율은 21.1%로 나타났다. 3년 후 다자녀 비율은 39.2%, 미사용자 중 30.1%로 조사됐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앞으로 매년 인구동태패널통계 공표를 통해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와 개인 특성을 함게 고려한 통합적인 저출생 분석 기반을 마련하고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실효성 높은 저출생 정책 수립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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