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진우, 尹 면전서 진술 번복 "尹 체포 지시 없었다" "술 취해 '배신당한다'며 한동훈 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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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진우, 尹 면전서 진술 번복 "尹 체포 지시 없었다" "술 취해 '배신당한다'며 한동훈 호명"

폴리뉴스 2025-12-16 11:23:17 신고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이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가 없었다며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이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가 없었다며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이 15일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가 없었다며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윤 전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진입하라는 지시는 했으나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나는 꼭 배신당한다'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호명했다"면서도 "'(한 전 대표를) 총으로 쏴서 죽이겠다'는 말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내란재판 증인 출석

"의원 끌어내라 지시 없었다…기억 왜곡"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본회의장에서 네 명이 한명씩 둘러업고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이진우 전 사령관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 조사 및 군사법원에서 내놓은 자신의 증언에 대해 "기억이 왜곡됐다"며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앞서 이 전 사령관은 지난 5월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이 발로 차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끄집어내라고 해서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본회의장 가서 4명이 1명씩 들고나오면 되지 않느냐'고 한 것이 처음에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가 부관이 알려줘서 기억났다"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날 이 전 사령관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발로 차서라도 문 부수고 들어가라'고 말한 것은 기억한다면서도, 자신이 검찰 조사에서 '체포'라는 말을 썼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이 전 사령관은 "(조사에서) 체포하란 말도 했는데 나중에 보니 전혀 아니다"라며 "TV를 보고 조사를 받다 보니 그렇게 상상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병력 건드리면 체포하라, 끄집어내라'고 제가 말한 것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尹, 술 취해 '배신당한다'며 한동훈 호명…'총 발언' 기억 없어"

이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9일 윤 전 대통령이 "많은 사람에게 배신당한다. 나는 꼭 배신당한다"라면서 한 전 대표를 호명했다고 증언했다. 

앞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달 3일 윤 전 대통령 재판에 나와 지난해 국군의날 행사 이후 윤 전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술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대표와 일부 정치인을 호명하면서 당신 앞으로 잡아 오라고 했다.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전 사령관의 진술은 이와 달랐다. 우선 시점부터 차이가 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0월 1일이라고 특정했으나 이 전 사령관은 11월 9일이라고 증언했다.

이 전 사령관이 언급한 지난해 11월 9일은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사령관, 이 전 사령관이 저녁 식사를 한 날이다.

또한, 이 전 사령관은 "대통령이 몸을 거의 못 가눌 정도로 술을 많이 드셨다"며 "'많은 사람에게 배신당한다', '나는 꼭 배신당한다' 이러면서 한 전 대표의 이름을 호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한 부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정치인도 호명했느냐는 질문에 이 전 사령관은 "다른 정치인 호명은 안 했다"고 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한다. 이 전 사령관은 "술을 마시면서 불평을 얘기할 때 '선거 이런 거 믿을 수 없네', '국민들이 잘 믿지 못하게 투명하게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전 사령관은 본격적인 증인신문 전 "비상계엄이 선포될 것이라는 상상도 못 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장 출동 과정에서 나중에 국회의원들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과정까지 시간대에 계엄법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권이 국회의원에게 있는 것도 몰랐다"고 했다.

이어 "출동 시에 부대 복귀 전까지는 TV로 국회가 중계되는 걸 몰랐고 저희는 TV를 못 봤다"며 "TV(로 중계된) 내용을 보면 국회의원들이 가진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들어오는 상황에서 수방사를 포함해 본청 외곽에 배치해서 방어하는데 누가 봐도 비상계엄을 방해·저지하기 위해서 출동한 것 같이 비칠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저를 포함한 누구도 그 자정에 본청에 국회의원이 계시고 거기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를 하는 건 몰랐다"고 재차 강조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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