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부부, 연말 맞아 15개 기부단체 초청…"함께 따뜻한 세상 만들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5년 기부·나눔단체 초청행사에서 푸르메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경학 푸르메 상임대표, 이 대통령, 김 여사, 홍보대사 션.[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연말연시를 맞아 ‘2025년 기부·나눔단체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이웃을 살피고 돕는 나눔 문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취지로 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기부·나눔단체 초청행사 모두발언에서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언급하며 “세상이 그렇게 잔인하지 않은 것은 여러분과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주는 분들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더불어 “정부와 행정이 최소한의 안전선을 지켜야 하나, 부족할 때가 있다”면서 “슬프고 서러운 분들게 희망과 편안함을 주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기부·나눔단체 관계자와 후원 아동·청소년 대표들이 직접 자신들의 사연을 공유하고 소감을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운영하는 세움센터에서 꿈을 찾은 장준희군은 “교육비 등 지원을 통해 그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하지 못했던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을 6개 취득하고, 희망 전공으로 대학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꿈을 찾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초록우산재단의 지원으로 우리나라 제일의 판소리꾼으로 성장 중인 이창준군은 “지난 6년간의 초록우산재단 지원은 학업과 판소리 연습을 지속하고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받은 사랑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후 “작은 정성이 큰 정성을 만든다”며 “작은 정성이라도 후원자분들이 최선을 다해 주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석자들에게 “함께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며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각 단체에 성금을 기부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세군 △굿네이버스 △대한결핵협회 △대한적십자사 △밀알복지재단 △바보의나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아름다운 동행 △월드비전 △유니세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푸르메재단 △푸드뱅크 △한국해비타트 등 주요 기부·나눔단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