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0만명 규모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 사태 이후 쿠팡에서 이탈한 일부 이용자들이 컬리, SSG닷컴 등 경쟁 이커머스들로 소폭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들은 새벽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며 이탈 수요 잡기에 나섰다.
16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 일간활성이용자(DAU)는 안드로이드OS 사용자 기준 이달 들어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 사태 첫 공지일인 지난달 29~30일 1174만0314명에서 1246만7806명으로 늘고 이달 1일에도 1274만5043명으로 오히려 더 늘었다. 그러나 1일을 정점으로 지속 감소해 7일 잠깐 반등을 제외하면 지난 12일 기준 1091만9160명까지 줄어들었다. 불과 보름도 안 되는 기간에 182만명 이상 감소한 것이다.
반면에 다른 경쟁사 이커머스들은 반사수혜를 입고 있다.
SSG닷컴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3일 이후 30만명에서 35만명 범위에서 오르내리던 이용자 수는 지난 8일 36만5940명을 찍고서 크게 증가해 지난 11일에는 50만2804명을 찍었다. 이달 12일에도 47만1856명으로 전달동기(32만6530명)에 비하면 14만5326명이 늘었다.
컬리는 지난 12일 이용자 수가 51만4077명으로 전달동기(44만4830명) 대비 6만9247명 늘었다. 지난 7일에는 62만4844명으로 1일 63만7919명에 이어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G마켓은 예년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 3일 127만6079명으로 한달래 정점을 찍고 지난 12일에는 105만7034명으로 전달동기(115만2773명) 대비 소폭 줄었지만 대체로 예년 수준의 이용자 수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기존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쿠팡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SSG닷컴은 오는 19일까지 '쓱 새벽배송' 무료 혜택을 강화한다. 이 기간에 기존 4만원 이상 구매 시 적용되던 무료배송 기준을 2만원으로 낮췄다.
이외에도 수도권 거주 고객을 대상으로 새벽배송 7만원 이상 구매 시 사은품을 제공한다. 15~28일 서울·경기 서부 권역에서는 '풀무원 부추잡채 지짐만두300g'를 증정하며, 12~31일 서울·경기 동부 권역에서는 '계란 10구'를 증정한다.
휴면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3개월 이상 미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새벽·주간배송 상품을 4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SSG닷컴은 내년 1월 초에는 업계 최대 수준인 7% 적립금을 제공하는 결합한 신규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출시한다. 7% 수준의 적립금은 유통업계·이커머스 업계 최상위권에 속하는 높은 수준이다. 쓱배송(주간·새벽·트레이더스) 상품 구매 시 SSG머니로 자동 적립돼 쓱닷컴은 물론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마켓컬리는 앞으로 네이버 멤버십 전용 혜택 강화, 데이터 기반 상품 큐레이션으로 단골 생태계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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