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양육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육아 아이템’이 아니라, 말을 섞을 수 있는 ‘동네 친구’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바쁜 현대 사회에서 나와 비슷한 환경의 육아 동지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이러한 부모들의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육아크루’가 칼을 빼 들었다.
육아크루 운영사 다이노즈(대표 이가영)는 자사의 핵심 서비스인 ‘1:1 육아짝꿍 연결 서비스(이하 짝크루)’의 운영 지역을 전국으로 전격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그간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시범적으로 운영되던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넓혀, 지역 격차 없는 육아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번 전국 서비스 오픈의 배경에는 실수요자들의 폭발적인 요청이 있었다. 다이노즈 측 데이터에 따르면, 서비스 미운영 지역 거주자들이 앱 내 ‘우리 동네 오픈 신청’을 통해 남긴 요청 건수만 누적 1만 5천 건을 넘어섰다.
기존 맘카페나 지역 커뮤니티가 단순히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판 형태에 머물렀다면, 육아크루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을 직접 연결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뒀다. 거주 지역은 물론 출산 시기, 육아 관심사 등 세밀한 데이터를 분석해 나와 가장 잘 맞는 상대를 1:1로 매칭해주는 방식이다. 클릭 한 번으로 육아 동지를 찾을 수 있다는 편의성이 육아에 지친 양육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관통했다는 평가다.
‘짝크루’ 서비스의 핵심은 다이노즈가 특허 출원한 자체 매칭 시스템이다. 단순히 가까운 거리의 사람을 추천하는 것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과 육아관이 맞는 상대를 찾아주는 데 기술력을 집중했다. 다이노즈 관계자는 “엄마의 친구가 곧 아이의 친구로 이어지는 육아 생태계 특성상, 초기 연결의 질(Quality)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육아크루는 단순한 친구 찾기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양육자의 고립감’을 기술로 해결하려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월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주관한 ‘대한민국 인구비전 2100’ 선언에 민간 기업 대표로 참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저출생 위기 속에서 고립된 양육자들을 ‘연결’함으로써 육아의 난이도를 낮추겠다는 의도다.
플랫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도 눈에 띈다. 다이노즈는 현재 한국보육진흥원(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 등 24개 공공기관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하는 육아 시장에서 공신력 있는 육아 정보를 제공하고, 지자체 사업과 연계해 오프라인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이가영 다이노즈 대표는 “육아는 결국 사람의 연결이 가장 큰 힘이 되는 영역”이라며 “이번 전국 오픈을 기점으로 육아크루가 대한민국 모든 엄마에게 가장 빠르고 든든한 커뮤니티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급격한 전국 확대에 따른 운영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수도권 대비 인구 밀도가 낮은 지방 소도시에서도 수도권만큼 정교한 매칭 풀(Pool)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용자 급증에 따른 커뮤니티 퀄리티 유지가 가능할지가 향후 플랫폼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육아크루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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