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형 동대문구청장, “한 마디의 말이 세상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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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형 동대문구청장, “한 마디의 말이 세상을 바꿉니다”

독서신문 2025-12-16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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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형 동대문구청장(사진=본인 제공)

“말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작은 눈송이처럼 굴러가며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진다.” _(195쪽) 『말이 세상을 바꾼다』

수필가이자 행정가인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말의 힘’을 믿는다. 그는 자신의 여섯 번째 책에서 다양한 말들을 적어 내려갔다. 상처가 되는 말, 기적처럼 길을 열어주는 말, 논두렁의 흙냄새 속에서 들었던 말, 좁은 방 안에서 위로가 되어준 말 그리고 현장에서 주민과 부딪히며 새겨진 말까지... 그리고 그는 고백한다. “인생을 바꾼 것은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가슴을 흔든 한 줄의 말이었다”고...

2026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띠 해를 맞으며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글을 짓고, 행정을 펼치는 그를 만났다.

Q. 그동안 여섯 권의 책을 썼다. 이번 책은 어떤 책인가?

이번 책을 한 문장으로 말하면 “말의 힘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동안 행정 현장에서, 삶에서 말 한마디가 상황을 바꾸고 마음을 움직이며 때로는 인생의 방향까지 바꾼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이 책에는 그런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말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이고, 누군가를 설득하는 도구가 아니라 서로를 잇는 온기라는 믿음, 그 믿음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어서 이 책을 집필했다.

Q. 책 속에는 부모님, 관상쟁이 아저씨, 배우 유동근, 선배, 산, 성경 등 ‘말’이 남긴 영향이 여러 번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말 한마디’는 무엇인가?

아버지가 늘 해주시던 말씀인 “괜찮다, 다시 하면 된다”이다. 어린 시절에는 이 말이 그저 위로의 말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공직 생활을 하며 이 말의 진짜 힘을 깨닫게 됐다. 아버지의 이 말은 실패 앞에서 주저앉지 않게 하는 말이고, 실수를 배움으로 바꾸는 말이며,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말이다, 그리고 인생의 근육을 키워준 말이다.

구정을 운영하면서도 이 말은 늘 머릿속에 남아 있다. 직원들에게도 “괜찮다, 다시 해보자”고 말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조직이 유연해지고, 사람의 마음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 한마디는 내 삶의 태도이자 행정의 원칙이 되었다. 다시 하면 된다는 믿음이 사람을 성장시키고, 조직을 움직이고, 도시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Q. 대학 시절 “일본을 이기고 싶었다”는 마음이 독서로 이어졌는데 이후 이러한 경쟁 심리는 ‘이해’와 ‘존중’의 마음으로 바뀌었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대학 시절에는 말 그대로 ‘일본을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독서의 가장 큰 동력이었다. 더 넓은 세계를 읽고 싶었고, 지식으로 무장해야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당시엔 치열함이 에너지였다. 하지만 공직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국정원, 청와대, 지방행정까지 다양한 현장을 경험하면서 생각이 크게 달라졌다. 세상을 움직이는 건 경쟁의 속도가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려는 마음의 깊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타인을 이기기 위한 독서는 어느 순간 한계가 오지만,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독서는 끝이 없다. 주민 한 분의 사정, 공직 사회의 고민, 도시가 품은 다양한 삶의 결을 읽어내려면 결국 마음의 문장을 넓혀야 한다. 그래서 예전의 경쟁심은 자연스럽게 이해와 존중의 태도로 바뀌었다. 지식을 쌓기 위한 독서에서, 사람을 이해하고 품기 위한 독서로 전환된 것이다. 지금은 경쟁보다 협력, 속도보다 방향, 지식보다 마음의 언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변화가 행정 철학의 뿌리가 되었고, 책을 쓰게 만든 동력이 되었다.

Q. 노무현 정부 시절 정보분석관, 국정원에서의 28년이라는 경험이 지금의 행정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

28년 동안 정보기관과 중앙정부에서 일하며 크게 배운 게 있다. “현장은 언제나 책상 위 보고서보다 정확하다”는 사실이다. 정보 분석은 책상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다. 국민의 삶, 사회의 흐름, 국제 정세까지 모두 ‘현장’을 통해 읽어야 제대로 보인다. 그때부터 보고서 몇 장보다 한 번의 현장 방문과 대면 대화가 더 정확한 답을 준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다. 그 경험이 지금의 행정으로 이어졌다. 지금도 회의보다 현장을 먼저 간다. 책상에 앉아 결론을 내리는 행정이 아니라, 주민의 눈높이에서 보고 듣는 행정을 고집하는 이유다.

그리고 정보기관에서 배운 또 하나의 중요한 태도는 말의 ‘절제’와 ‘책임’이다. 말 한마디가 조직을 움직이고, 때로는 상황 전체를 바꿀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주민 앞에서, 직원 앞에서 하는 한마디를 오래 고민한다. 결국 중앙정부에서의 경험은 “현장에서 답을 찾고, 말의 무게를 지키는 행정가”라는 기준을 세워주었다. 그 배움 하나가 지금의 동대문구를 움직이는 행정의 뿌리가 되고 있다.

(사진=본인 제공)
(사진=본인 제공)

Q. 호흡운동, 헌법 전문, 게티즈버그 연설로 이어지는 스트레스 회복 루틴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이 루틴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과 그것으로 얻게 되는 힘은 무엇인가?

스트레스 회복 루틴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삶의 고비마다 나 자신을 다시 세우기 위해 찾은 방법들이 쌓여 완성된 것이다. 먼저 호흡운동은 마음이 무너질 때 붙잡아준 기술이다. 국정원 시절, 긴장과 압박이 일상인 환경에서 호흡을 가다듬는 몇 분이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데 큰 힘이 됐다.

이후 헌법 전문을 읽기 시작한 건, 공직자로서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만들고 싶어서였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문장을 소리 내어 읽다 보면, 개인의 감정이나 피로를 넘어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얻게 된다.

마지막으로 게티즈버그 연설은 내게 ‘말의 힘’을 다시 확인시켜 준 텍스트이다. 짧지만 단단한 문장들이 공동체를 향한 책임과 태도를 일깨워 준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 문장들을 천천히 되뇌다 보면, 흔들리던 마음이 다시 자리를 잡는다.

이 세 가지 루틴은 결국 매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정신의 호흡법이다. 몸을 가라앉히고, 국정철학을 떠올리며, 언어로 마음을 다지는 과정. 그 흐름이 이어질 때 어떤 스트레스도 다시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행정은 체력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중심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그 중심을 붙들어주는 것이 이 세 가지 루틴이다.

Q. 『죄와 벌』, 『레미제라블』, 『이방인』 등 고전을 반복해서 읽으며 달라지는 통찰이나 감정이 있었나?

고전을 반복해 읽는 이유는 책이 달라져서가 아니라 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죄와 벌』을 스무 살에 읽을 때는 인간의 죄와 속죄가 막연한 개념이었지만, 공직에서 수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다시 읽으니 “사람을 판단하기 전에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더 깊게 다가왔다.

『레미제라블』 역시 젊을 때는 정의와 혁명에 마음이 움직였다면, 지금은 장발장 한 사람을 바꾼 미리엘 주교의 따뜻한 말 한마디, 그 자그마한 선의의 힘에 더 오래 머물게 된다. 결국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것은 거대한 제도가 아니라 인간의 선함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이방인』을 여러 번 펼쳐보면, 예전에는 냉소로 보이던 뫼르소의 시선에서 지금은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 진정성의 문제를 읽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정답을 말하는 사람보다, 진실하게 존재하는 사람이 더 단단하다”는 생각이 깊어지는 이유다.

고전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나 자신을 다시 읽는 일이다. 삶의 자리, 책임의 무게, 만나는 사람에 따라 같은 문장이 전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그래서 고전을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지혜를 건네는 스승’이라고 생각한다.

Q. 3년 동안 정립한 독서법 ‘눈–손–몸’이 인상적이었다. 이 독서 방식이 실제 정책 판단이나 리더십에서 어떤 식으로 작동했나?

‘눈–손–몸’ 독서법은 단순한 독서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행정과 리더십을 움직이는 사고의 구조를 만드는 방식이다. 먼저 ‘눈’으로 읽는 단계는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이다. 공문서, 자료, 현장 보고를 살필 때도 같은 방식을 적용한다. 최대한 많은 사실을 빠르게 훑고, 핵심을 찾아내는 힘이 여기서 생긴다.

다음의 ‘손’으로 쓰는 단계는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반드시 메모부터 한다. 글로 적는 순간 감정이 걷히고, 문제의 본질과 우선순위가 명확해진다. 복잡한 정책일수록 먼저 글로 써보며 구조를 잡는다.

마지막 ‘몸’으로 실천하는 단계는 행정의 세계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책에서 얻은 통찰을 실제 정책으로 옮기고, 현장에서 검증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책 속 문장이 있다면, 정책 설계 단계에서 “이 결정이 삶의 차이를 어떻게 반영하는가?”를 몸으로 직접 확인한다.

이 독서법은 정보를 읽고–생각을 정리하고–현장에 적용하는 일의 순서를 만들어주었다. 리더십 역시 마찬가지다. 말로만이 아닌,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고 몸으로 실천하는 리더십,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행정 방식이며 태도다.

Q. 직원들과 주민센터에서 작은 독서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모임이 공동체의 신뢰를 만든다고 생각하나?

작은 독서모임이야말로 조직과 공동체의 신뢰를 가장 자연스럽게 쌓는 방식이라고 믿는다. 회의실에서는 직급이 먼저 보이지만, 책을 매개로 앉으면 사람의 마음이 먼저 보인다. 직원들과 주민센터에서 나누는 독서모임에서는 업무 보고가 아니라, 한 문장에 대한 각자의 해석과 삶의 경험이 오간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마음의 거리가 좁혀진다. 이런 분위기가 조직을 더 따뜻하게 만들고, 결국 더 좋은 행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믿는다.

주민들과의 독서모임도 마찬가지다. 구청장과 주민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을 함께 읽는 사람으로 마주하게 된다. 누군가는 힘들었던 하루를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책 속 문장을 통해 위로를 건넨다. 이렇게 쌓인 신뢰는 민원이나 정책 논의 자리에서도 큰 힘을 발휘한다. 이미 마음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독서 공동체는 책을 읽는 모임이 아니다. 사람을 다시 연결하는 공간이다. ‘말이 마음을 바꾸고, 그 마음이 도시의 문화를 바꾼다’는 철학을 가장 조용하고 깊게 실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사진=본인 제공)
(사진=본인 제공)

Q. 책 속에는 경청, 나눔, 다양성, 창의성 같은 본질적인 가치들이 강조되어 있다. 좋은 리더십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람의 마음을 먼저 듣고, 그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단단한 말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좋은 리더십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행정은 정답을 지시하는 일이 아니라,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리더는 말보다 먼저 경청해야 하고, 듣고 난 뒤에는 조직과 주민이 믿고 따라올 수 있는 일관된 말과 실천을 보여줘야 한다.

결국 리더십의 핵심은 권한이 아니라 태도이다.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 다양성을 인정하는 태도, 창의성을 북돋는 태도, 이 태도가 모여 공동체의 방향을 바꾸고, 조직의 온도를 바꾼다. 말은 작아 보이지만, 마음에 닿는 순간 변화가 시작된다. 그 믿음을 잃지 않는 것이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Q. 동대문은 여전히 한국 봉제·패션 산업의 중심지다. 구청장님이 바라보는 봉제 산업의 미래와 이를 위해 필요한 행정적 기반은 무엇인가?

동대문은 지금도 대한민국 패션, 봉제 산업의 심장이다. 최근 ‘동대문구 패션봉제복합지원센터’가 개관했다. 이 센터가 기술과 전통이 결합한 ‘도시형 패션 생태계’로의 도약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용두동에 문을 연 이 센터는 스마트 재단 장비부터 특종 봉제기계, CAD 교육실까지 한 건물 안에 갖춘 원스톱 지원 플랫폼이다. 특히 웰팅기·전자단추구멍기처럼 소공인들이 쉽게 도입하기 어려운 고가 장비를 구비해, 누구나 전화 한 통이면 원단을 맡기고 생산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의 답십리 패션봉제지원센터와 더불어 두 축으로 운영하며, 기술 교육·경영 컨설팅·공동상품 개발 등 동대문형 패션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봉제 산업의 힘은 결국 사람과 기술의 결합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이번 복합지원센터가 소공인들에게는 자부심을, 지역에는 새로운 활력을, 산업 전체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동대문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패션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행정이 끝까지 든든한 뒷받침이 되겠다.

Q. 청년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동대문에서 청년이 ‘살고 싶다’고 느끼게 만드는 핵심 정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동대문에서 청년이 “살고 싶다”고 느끼게 만드는 힘은 거창한 사업보다 삶의 조건을 실제로 바꾸는 정책에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일자리와 역량 지원이다. 청년취업사관학교 동대문 캠퍼스를 통해 디지털 신기술 교육과 현직자 멘토링을 제공하고, 청년 행정 인턴·자격 취득 활동비·도전 지원 사업으로 준비부터 취업까지 전 과정을 돕고 있다.

두 번째는 창업 생태계이다. DDM청년창업센터 유니콘, 지역 대학과 협력한 캠퍼스 타운, 내년 1월 개관하는 휘경동 청년창업 지원센터까지, 청년이 도전할 공간과 협력 네트워크를 갖춘 도시가 되고 있다.

세 번째는 주거와 마음건강이다. 청년월세지원, 전월세 안심계약, 1인 가구 마음건강 프로그램 등으로 “살 수 있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청년을 고객이 아니라 동반자로 대하는 행정이다. 동대문은 앞으로도 청년이 이곳에서 꿈을 꾸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며, 삶을 설계할 수 있는 든든한 친구 같은 도시가 되겠다.

Q. 네팔, 독일, 스페인 등 다양한 여행 경험을 책에서 언급했다. 여행이 리더십과 정책 판단에 도움이 되었나?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시야를 확장하는 훈련이다. 네팔에서는 사람의 한계를 시험하는 자연 앞에서 겸손을 배웠고, 독일에서는 도시가 어떻게 역사와 산업을 조화시키는지, 공간이 어떻게 사람의 삶을 바꾸는지 직접 보았다. 스페인에서는 광장·시장·보행길이 만들어내는 공동체의 에너지를 느끼며 “도시란 결국 사람이 머무르고 싶어지는 곳이어야 한다”는 확신을 얻었다.

이런 경험들은 행정에서도 큰 나침반이 되었다. 정책은 책상 위에서만 보면 한쪽으로 기울기 쉽지만, 다른 도시의 삶을 몸으로 겪다 보면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를 더 정확히 보게 된다. 그래서 여행을 통해 얻은 감각인, 다양성을 존중하는 시선, 공간을 사람 중심으로 보는 관점 그리고 작은 불편을 세심하게 살피는 태도, 이 세 가지가 지금의 리더십을 만든 핵심이라 생각한다. 여행은 행정을 더 넓게 보고, 더 깊이 듣고, 더 사람답게 판단하게 만드는 삶의 또 다른 학교이다.

Q. 마지막으로 병오년 신년을 맞은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과 문장 한 줄을 추천해 준다면?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권하고 싶다. 세상이 요구하는 규범과 내가 느끼는 삶의 리듬이 어긋날 때, 그 어색함을 외면하지 말고 끝까지 바라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정답이 아니라 “스스로 삶의 의미를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함께 전하고 싶은 문장은 이 책에도, 제 책에도 흐르는 이야기이다. “말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작은 눈송이처럼 굴러가며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진다.” 독자들이 자신에게, 또 서로에게 건네는 이 한마디가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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