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고공행진 속에서 연간 650억 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FX Swap) 계약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말 만료 예정이던 국민연금공단 외환스와프 거래를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도 제7차 회의에서 전략적 환 헤지 기간 연장 및 목표초과수익률 설정 방안을 심의·의결한 결과이다. 작년 12월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전략적 환 헤지 기간을 연장했던 기금위는 여전히 높은 환율 수준을 감안해 이 기간을 내년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외환 당국은 이번 외환스와프 거래가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을 완화하고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연금 역시 원/달러 환율 급등 시 외환스와프를 통해 해외자산 환 헤지를 강화함으로써 환율 변동 리스크를 완화하고 기금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외환스와프는 국민연금이 국외 자산 매입 시 필요한 달러를 외환 보유액에서 연간 650억 달러 한도로 먼저 공급받고 추후 이를 돌려주는 구조로, 스와프 거래 중 외환 보유액의 감소는 일시적이다. 기금위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전략적 환 헤지를 유연하게 할 수 있는 탄력적 집행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연금기금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화롭게 달성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금운용체계 재점검 필요성을 강조하며 연금의 수익성과 시장 영향을 조화롭게 관리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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