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격 즐긴 부천, 이제 다시 ‘차디찬 현실’로… 올겨울 최대 과제 ‘이적시장’ [케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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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격 즐긴 부천, 이제 다시 ‘차디찬 현실’로… 올겨울 최대 과제 ‘이적시장’ [케현장]

풋볼리스트 2025-12-16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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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1995. 서형권 기자
부천FC1995.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부천] 김진혁 기자= 부천FC1995가 창단 첫 승격의 기쁨을 맘껏 누렸다. 승격 기자회견까지 마친 부천은 다시 차가운 현실로 복귀한다.

15일 오후 1시 부천종합운동장 미디어센터에서 부천FC1995 K리그1 승격 기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숙원을 해낸 사령탑 이영민 감독과 주장 한지호가 참석해 창단 첫 승격 소감과 새 시즌 1부 도전 각오를 전했다.

부천이 창단 18년 만에 K리그1로 향한다. 올 시즌 부천은 19승 10무 10패 승점 67점(3위)으로 K리그2 창단 최고 승점을 기록했다.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성남FC를 꺾은 부천은 마지막 관문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1 수원FC를 마주했다. 강한 정신력과 뛰어난 조직력으로 뭉친 부천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2차전 합계 4-2로 수원FC를 제압하고 창단 첫 K리그1 승격을 확정했다.

부천은 누구보다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수원FC를 꺾은 뒤 곧장 부천종합운동장으로 복귀한 부천 선수단은 1995명의 팬들과 축하 행사를 즐겼다. 팬들은 붉은 홍염을 터트리고 응원가를 부르며 부천 선수단의 개선 행진을 반겼다. 지난 13일에는 부천 시청 잔디광장에서 '부천FC K리그1 승격 기념 시민 한마당' 행사가 열려 선수단과 시민 1,000여 명이 함께 승격의 감동을 나눴다.

이영민 부천FC1995 감독. 서형권 기자
이영민 부천FC1995 감독. 서형권 기자

이날 승격 기자회견에서 이영민 감독은 “승격한 뒤에도 정말 기쁜데 제가 상상했던 부분이 이뤄지다 보니 멍했다. 다음날 아침에 집사람이 첫 마디로 ‘괜히 웃음이 난다’고 말해줬다. 마찬가지로 나도 눈을 떴을 때 웃음이 그냥 나더라. 다음 날 잠들 때는 걱정이 앞섰다. 기쁜 건 하루였다.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하기에 걱정이 앞섰다” 승격 뒤 차가운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인정했다.

현실적으로 부천은 내년 시즌 K리그1 유력 강등 후보군이다. 창단 첫 1부 도전에 나서는 만큼 타 경쟁팀보다 체급이나 경험에서 크게 밀릴 수밖에 없는 위치다. 게다가 예산 여유가 없는 시민 구단 특성상 겨울 이적시장에서 을 입장이다.

원하는 선수가 있더라도 타 구단과 경쟁에서 자금적 우위를 점하기 힘들다. 외려 올 시즌 훌륭한 활약을 펼친 핵심 선수를 빅클럽에 뺏길 우려도 존재한다. 실제로 바사니를 비롯한 몇몇 자원들의 이적설이 벌써부터 스멀스멀 들려오고 있다.

최상위 리그에 오른 만큼 의지와 정신력만으로는 생존을 확신할 순 없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선수단을 구축하는 게 올겨울 부천의 최대 과제이자 최우선 목표가 돼야 한다. 관련해 이 감독은 “제일 실감되는 건 선수 수급 문제다. 일단 기존 우리 선수들도 좋은 선수가 있다. 하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선수 보강을 잘해야 버틸 수 있다. 선수들한테 몸값을 물어봤을 때가 가장 실감 난다”라며 승격팀의 차가운 현실을 실감했다.

바사니(왼쪽), 홍성욱(오른쪽, 부천FC). 서형권 기자
바사니(왼쪽), 홍성욱(오른쪽, 부천FC). 서형권 기자

계속해서 이 감독은 지난 시즌 승격팀 FC안양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양은 승격 확정 후 핵심 선수를 지켰고 모따, 토마스 등 강력한 자원을 추가로 영입하며 경쟁력 있는 스쿼드를 갖췄다. 이 감독 역시 이 점을 인지하고 있다. “안양이 좋은 사례를 남겼다. 핵심 선수를 잘 영입했고 그 선수로 잔류하고 좋은 성적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예산 안에서 그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해야 한다”라며 구단의 과감한 투자를 바랐다.

첫 승격인만큼 올겨울을 어느 팀보다 값지게 보내야할 부천이다. 착실한 선수 보강, 겨울 전지훈련 성과 등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낼 여유가 없다. 이 감독은 새 시즌 준비 첫 단추로 겨울 전지훈련 전 완성도 높은 스쿼드 구축을 그리고 있다.

부천의 올겨울 최우선 보강 주제를 꼽자면 뎁스 강화다. 주전 멤버만큼은 꿀릴 바 없지만, 변수를 줄 수 있는 후보 자원이 아쉬운 현실이다. 외국인 공격진을 바칠 국내 공격수 그리고 박현빈, 카즈와 경쟁할 미드필더 등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

“부천에 있는 동안 항상 스쿼드를 완성시키고 전지훈련을 갔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작년은 약간 딜레이됐다. 지금은 시간이 촉박하게 느껴질 정도로 전지훈련 전에 수쿼드 구상이 힘들 것 같다. 당장 떠나기 전에 완성되면 더할나위 없다. 하지만 신중을 기해야 하고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 최대한 스쿼드 구성을 노력하겠다”라며 이 감독은 어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예고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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