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X 첨병 선 이홍락 원장…"AI 통해 핵심사업 한계 깰 것"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공지능(AI)은 모든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기술입니다. AI를 통해 기존 핵심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근본적인 사업 체질을 강화할 겁니다.”

LG그룹 AX(AI 전환) 전략의 첨병인 LG AI연구원의 이홍락 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LG가 가진 화학, 소재, 부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접목해 신소재와 신약 개발을 가속하고 제조 공정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난제를 AI가 찾고 해답을 제시하는 과정을 통해 산업 제조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이홍락 LG AI연구원 원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LG가 가진 화학, 소재, 부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접목해 신소재와 신약 개발을 가속하고 제조 공정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사진=김태형 기자)

이 원장은 “LG AI연구원은 그룹 AX 전략을 이끄는 핵심 엔진”이라며 “전자, 화학, 통신 등 모든 계열사의 밸류체인(공급망)에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 혁신을 주도하고 난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세계적인 기업들과 대등한 성능의 모델을 개발하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원장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주도해, 국내 AI 산업 전반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이홍락 LG AI 연구원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통해 그룹 내 에이전틱 AI(Agentic AI)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 원장은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AI의 완성도를 높이고, 더 나아가 실제 업무 현장과 공정의 혁신을 자율적으로 주도하는 에이전틱 AI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AI 우수 인재를 키우는 것도 AX 가속화의 핵심 과제다. 우수한 AI 모델을 제대로 업무 현장에 녹여낼 직원들의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LG그룹은 최고 수준의 AI 인재 확보와 육성이 AX 확산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내부 인재의 AI 전문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을 거점으로 사내 AI대학원, 다양한 AI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다.

LG그룹은 LG AI대학원을 국내 최초 사내 대학원으로 교육부 인가를 받고 공식 개원을 준비 중이다. 이 원장은 AI대학원 초대 원장을 맡았다. 그는 “LG AI대학원은 각 계열사들이 실제 현장에서 겪는 ‘실전 문제’와 ‘현업 데이터’ 기반의 연구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최신 기술을 현장에 바로 적용하고, 현장의 피드백을 다시 연구개발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LG AI 대학원은 머신러닝, 자연어처리(NLP) 등 중급 과정과 심화 과정으로 전문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산업에 특화한 AI 인재 육성을 중점 목표로 설정했다. 이 원장은 “AI 전문 전임 교원과 LG AI연구원 임직원으로 구성한 교수진이 전공 수업과 연구 지도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홍락 LG AI연구원장은…△1977년생 △서울과학고 △서울대 물리학·컴퓨터공학(복수 전공)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응용물리학 석사, 컴퓨터공학 박사 △미국 미시간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구글 브레인 리서치 사이언티스트 △LG 글로벌 AI센터장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