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안세영의 독무대였다.
안세영이 시상식에서도 2관왕에 올랐다. 선수들이 주는 상도 탔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주는 상도 탔다.
안세영은 1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2025 갈라'에서 '선수들이 주는 올해의 여자 선수상', '올해의 선수 여자단식'을 모두 탔다. 검은색의 단아하면서도 세련미가 돋보이는 의상을 입은 안세영이 무대에 두 번이나 올랐다.
2년 전 아시안게임이 열려 2관왕에 올랐던 안세영이 또 한 번 '항저우 2관왕' 신화를 이룩했다.
안세영은 먼저 '선수들이 주는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탔다.
이 상은 종목에 상관 없이 여자단식, 여자복식, 그리고 혼합복식에서 뛰는 여자 선수들 중 한 명만 받는 상이다. 지난해 신설됐으며 초대 수상자가 안세영이었는데 2년 연속 타게 됐다.
선수들이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안세영은 무대 위에 또 한 번 올랐다. '올해의 선수상 여자단식'도 탔기 때문이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그리고 중국의 강자인 왕즈이, 천위페이가 후보에 올랐지만 안세영이 타는 게 당연했다.
안세영은 2025년을 생애 최고의 해로 만들었다. 올해 BWF 슈퍼 1000 3개 대회, 슈퍼 750 5개 대회 등 총 10개 국제대회를 휩쓸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이상 슈퍼 1000),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 호주 오픈(슈퍼 50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에서 정상에 오르며 자신이 지난 2023년 세웠던 여자단식 단일 시즌 최다승인 9승을 넘어 10승을 일궈냈다.
결승에 오른 뒤 패한 경기는 공교롭게 홈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슈퍼 500) 하나였다.
사실 시상식 앞두고 안세영 수상에 이견이 붙기도 했다.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면서 생애 세 번째 세계선수권 제패 기록을 쓴 것이 조명받았기 때문이다.
야마구치는 지난 9월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 홈 코트 안세영을 누르고 우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야마구치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꾸준하지 않았다.
야마구치는 슈퍼 1000, 슈퍼 750 대회에서 올해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다. 10개 대회에서 모두 졌다. 안세영이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 올해 세계선수권을 제외한 다른 국제대회에선 초강세를 보이다보니 야마구치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그럼에도 일부 해외 언론은 세계선수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론하며 야마구치의 수상 가능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중국 '넷이즈'는 "안세영이 2025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 야마구치 아카네가 안세영의 수상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라며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25시즌 세계 배드민턴사에 남을 만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세영이 올해의 선수상을 놓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안세영이 60주 이상 세계 1위를 유지한 것은 맞다. 올해 1년 내내 안세영은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어 새로운 배드민턴 최강자 탄생을 알렸다"면서도 "가장 큰 타이틀 두 개를 놓친 것 아닌가"라며 세계선수권과 월드투어 파이널 따내지 못한 것이 핸디캡이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안세영이 선수로 받을 수 있는 상 두 개를 독식했다.
안세영은 2023년엔 덴마크 코펜하겐 세계선수권 우승을 앞세워, 지난해엔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앞세워 '올해의 선수' 여자단식 부문을 탔다.
최근 국내외 배드민턴계에서는 안세영을 배드민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G.O.A.T(Greatest of All Times)'로 가는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19세에 월드투어 파이널을 제패하더니, 2023년 세계선수권, 2024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올해 10개 대회 우승으로 세계신기록을 썼기 때문이다. 이번 BWF 시상식 2관왕 역시 안세영이 왜 G.O.A.T 후보인가를 입증했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사진=BWF 동영상채널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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