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쿠팡 본사 여섯 번째 압수수색…개인정보 유출 수사 ‘분수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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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쿠팡 본사 여섯 번째 압수수색…개인정보 유출 수사 ‘분수령’(종합)

이데일리 2025-12-15 21:41: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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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훈 김현재 기자] 경찰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쿠팡 본사에 대한 여섯 번째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이날 밤 집행을 중지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유출 경로와 책임 소재를 본격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쿠팡 본사 모습(사진=뉴시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송파구 신천동 쿠팡 본사 사무실에 대한 6차 압수수색을 재개했다. 수사전담팀 인력 11명이 투입됐으며, 이날 압수수색은 오후 9시께 집행이 중지됐다.

쿠팡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9일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다. 경찰은 이 기간 동안 매일 약 10시간씩 고강도 압수수색을 이어왔다. 압수수색이 장기화된 배경으로는 방대한 원본 데이터와 클라우드 서버 내 선별 압수의 특성이 지목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쿠팡과 같은 대형 이커머스 기업은 대부분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데이터 규모도 방대하다”며 “클라우드 내 데이터를 전부 가져오는 것은 적법절차 위반 소지가 있어, 로그 등 관련 자료를 선별·분류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처럼 서버를 통째로 확보하는 방식의 압수수색은 줄어들고, 이번 사건과 같이 선별 압수로 인해 장기화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압수수색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본 데이터가 워낙 방대해 쿠팡 측 시스템 엔지니어에게 문의하며 선별 압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유출 경로와 침입자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쿠팡 측의 개인정보 보호 조치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함께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중국 국적의 전 쿠팡 직원 A씨를 지목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A씨가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 및 비밀누설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청장은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필요한 절차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쿠팡의 협조 여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첫날에는 범위에 대한 이견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순조롭게 자료 협조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전체 압수수색 대상 데이터의 약 60%를 확보한 상태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5일 내부 직원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6월부터 약 3370만 개의 계정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2차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청 차원에서 매일 모니터링과 전수 점검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확보한 자료 분석에 착수해 침입 경로, 유출 규모, 관리 책임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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