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청년 공천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광역 비례대표 1·2번을 청년에게 배정하고, 당협별로 청년 1인 이상 의무공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헌승 부단장, 배현진·박수영·서명옥 의원 등 기획단 소속 의원들과 이상옥 청년지방의원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김세종(2030 청년 쓴소리위원장,지방선거기획단 사무총장) 동대문구의회 의원 등 전국의 청년 지방의원들이 참석했다.
광역비례 오디션 1·2번 청년 보장, 당협별 청년 1인 이상 의무공천 추진
나경원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은 15일 "광역 비례의원 청년 오디션에서 1등이 여성이면 1번, 남성이면 2번에 청년이 반드시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 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 청년지방의원 연석회의에서 "당협별로 청년 1인 이상 반드시 공천하는 의무공천을 도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당협별로 여성 1인 이상 공천을 넘어서 청년 1인 이상 의무공천을 하겠다"며 "청년이 정치의 들러리가 아니라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참여 확대를 위한 '청년 참여 사다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일간지에 남성 청년 46만 명이 지난달 그냥 쉬었다는 기사가 나왔다"며 "청년들이 희망을 잃어버린 지금, 한 축으로는 청년 희망 사다리를, 다른 한 축으로는 청년 참여 사다리를 만들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 희망 사다리'로 주거, 일자리, 교육, 자산 형성, 혼인·출산·육아 등 5개 분야의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헌승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부단장은 "우리 당 소속 45세 미만 청년 지방의원 310명이 당선돼 역사상 가장 많은 숫자"라며 "청년 지방의원들이 중심을 잡고 성과를 하나하나 내는 것이 우리 당이 유일한 수권 정당임을 입증할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이 부단장은 "공천 과정에서도 청년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각종 공천 제도에 청년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 기대를 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상옥 "인적쇄신 시작은 청년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 국민이 판단"
이상옥 국민의힘 청년지방의원협의회 회장은 "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청년 공천 310명이 당선돼 지방선거 압승으로 귀결됐다"며 "국민이 바라는 정치 쇄신, 인적 쇄신의 시작은 청년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국민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2026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사랑받고 바르게 이끄는 것을 원한다면 청년 공천룰과 청년 의원 공천 방향성을 잘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세종 국민의힘 동대문구의회 의원(사무총장)은 "청년 의원들은 해달라고 떼쓸 마음이 없다"며 "청년 지방협의회 열심히 일하면서 이런 자리를 만든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해줘가 아닌 하겠다는 결심으로 이 자리에(섰다)"며 "기획단이 청년 마음을 이해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승엽 국민의힘 은평구의원은 "현재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이재명 정권에 맞는 포퓰리즘 예산을 증액·신규 설치하면서 청년과 영유아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며 "청년 희망 사다리를 가장 먼저 부러뜨린 게 이재명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지방 청년의원들 "수도권 중심 넘어 지역맞춤형 정책 필요" 목소리
부산 등 지방에서 참석한 청년 의원들은 수도권 중심이 아닌 지역 맞춤형 청년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명욱 대구 달서구의원(대변인)은 "대구 청년들이 특히 절박하다"며 "수도권 관점에만 머물면 안 되고 지역 맞춤형 자산 형성 사다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청년 의원들은 주거, 일자리, 예산 삭감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으며, 나경원 단장은 "바꿀 수 있는 것은 확 바꾸겠다"고 화답했다.
[폴리뉴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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