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서 사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로 경찰이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9분께 카카오 측으로부터 CS센터 게시글로 계좌로 100억을 보내지 않으면 카카오 판교아지트 내 사제폭발물 설치 및 임원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카카오는 직원 3천500명을 재택으로 전환했으며, 상가 인원등 1천500명을 외부로 대피시켰다.
이후 경찰은 군과 소방 등과 일대 안전 조치를 진행하면서 오후 2시 40분까지 폭발물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카카오 사옥은 출입 통제가 해제된 상태다.
자신을 모 고교 자퇴생이라고 밝힌 A씨는 앞서 오전 7시 10분과 12분 두 차례에 걸쳐 CS센터 게시판을 통해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과 함께 회사 고위 관계자를 특정하며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이 A씨에 대해 확인한 결과, 그의 명의로 이미 지난달 9일과 이달 9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대구남부경찰서에서 조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누군가 명의를 도용한 것 같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A씨가 실제 글쓴이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IP 추적 등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 결과 폭발물 등 위험요소가 없다고 판단해 건물 전체에 대한 통제를 해제했다”며 “현재는 건물 출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측은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공지를 받았다.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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