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삼성중공업이 해상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를 위한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다양한 방식의 SMR 탑재가 가능한 부유식 해상 원자력발전 플랫폼 ‘FSMR(Floating SMR)’을 개발하고 해당 모델에 대해 미국 선급 ABS로부터 개념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FSMR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개발한 ‘SMART 100’ 원자로 2기가 탑재됐다.
‘SMART 100’은 KAERI가 개발한 육상용 SMR로, 2024년 9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번 협업에서 삼성중공업은 △SMR과 부유체 통합 △원자력 발전설비 종합 설계 △다중 방벽 원자로 격납용기 개발을 맡았으며 KAERI는 육상용 ‘SMART 100’을 해상용으로 전환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FSMR은 특정 노형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SMR을 탑재할 수 있는 범용 부유식 원자력발전 설비 모델로, 향후 상용화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평가된다. 원자로와 발전설비를 기능별로 구획화해 배치하는 ‘구획 설계’를 적용함으로써, SMR이 탑재되는 구획만 변경해 서로 다른 노형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부유식 원자력발전 설비의 핵심인 원자로와 안전 시스템을 하나의 격납용기 내에 모듈화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격납용기 내에 SMR을 배치해 선상 탑재 이전 육상에서 시험이 가능해 공기 단축 효과도 기대된다.
안영규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인증은 해상원자력발전 시장 개척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삼성중공업이 자랑하는 플로팅 기술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해상 원전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영 KAERI 선진원자로연구소장은 “SMART100을 활용한 이번 AIP 획득은 우리 원자력 기술의 혁신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해양 원자력 산업 선도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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