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군 의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북으로 이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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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시군 의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북으로 이전해야"

연합뉴스 2025-12-15 14:47: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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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생산 전기로 수도권만 이득…송전탑 건설 중단" 촉구

송전탑 송전탑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도의회와 정읍·남원·진안·임실·완주·무주·장수·부안지역 시군 의회로 구성된 '초고압 송전선로 대책 특별위원회'(특별위)는 15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전북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위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력공사의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지적하며 "지방의 희생을 담보로 수도권으로 전기를 끌어올리는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한전은 2027년 가동을 준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필요 전력(약 10GW) 등을 수급하기 위해 송전선로 건설을 통한 서남해권의 신재생에너지 전달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한 태양광과 풍력에너지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것도 반감이 큰 데, 송전선로마저 도내 대부분 시군을 거치는 것으로 계획되면서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송전선로로 인한 산림 훼손과 경관 파괴, 전자파 피해, 지가 하락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염영선 도의회 특별위원장은 "지금 우리는 한전의 일방적인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강행에 맞서 전북의 모든 주민이 들불처럼 일어나 싸우는 엄중한 현실에 직면했다"며 "의회가 가진 모든 역량과 권한을 동원해 주민의 뜻이 반영될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상길 정읍시의회 특별위원장은 "수도권에 들어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북 이전만이 송전탑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하고 합리적인 해법"이라며 "한전은 송전탑 건설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정부 또한 기업 이전을 통한 근본적 해결 방안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이명진 진안군의회 특별위원장도 "'너 같으면 송전탑 밑에 살겠느냐'라며 눈물 흘리는 주민의 절규를 가장 가까이서 보고 듣는 우리에게 이 문제는 단순한 전력 수급 논리가 아니다"라며 "이웃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우리 공동체의 미래가 걸린 절박한 현실에 대해 정부에서도 정책으로 응답해달라"고 촉구했다.

특별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초고압 송전선로 계획 백지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북 이전,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지정, 국가균형발전 약속 이행 등을 정부에 거듭 요구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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