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금호미쓰이화학이 MDI 생산능력을 10만톤 추가 확대하는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12월 2일 주주총회에서 약 1400억원 규모의 디보틀네킹 투자안이 최종 승인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2026년 말까지 글로벌 폴리우레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71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인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의 생산능력을 기존 61만톤에서 71만톤으로 증강한다. 이번 결정은 지난 4월 20만톤 증설 공장 준공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61만톤 체제를 갖춘 지 8개월 만에 이뤄졌다. 회사는 글로벌 MDI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와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번 투자를 추진했다.
디보틀네킹 투자 방식은 기존 설비의 병목 구간을 해소하고 공정을 개선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호미쓰이화학은 14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10만톤 증대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약 25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와 제조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건설 경기 둔화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회사는 단순한 생산량 확대를 넘어 제품 포트폴리오의 질적 고도화를 추진한다. 단열 효율이 높은 고점도 Polymeric MDI 제품 생산 비중을 대폭 확대해 고성능 단열재 수요를 선점한다. 고부가가치 제품군 강화로 수익성을 방어하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 30여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투자를 진행한다. 4월 준공한 20만톤 증설 공장에는 국내 최초로 MDI 생산 부산물과 폐수를 원재료로 재투입하는 친환경 리사이클링 공정을 도입했다. 이 기술적 우위는 디보틀네킹 프로젝트 성공과 원가 경쟁력 극대화의 핵심 기반이 된다.
향후 일정도 신속하게 추진된다. 회사는 내년 1월까지 공사업체 선정을 완료하고 2월부터 본 공사에 착수한다. 약 11개월간 공사를 거쳐 2026년 12월 말부터 증설분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폐수 처리 및 물류 등 인프라 설비는 2027년 상반기 내 순차적으로 완료할 예정이다.
온용현 금호미쓰이화학 사장은 주주총회 직후 "이번 디보틀네킹 투자는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투자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라며 "계획된 일정과 목표 수익성을 달성해 글로벌 제조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주주사와 임직원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금호미쓰이화학은 1989년 창립 이후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2만톤에서 현재 61만톤까지 확대했다. 이번 프로젝트 완료 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정상급인 71만톤 생산 체제를 갖춘 글로벌 폴리우레탄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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