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이영민 K리그1 각오, 부천 첫 승격 기자회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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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이영민 K리그1 각오, 부천 첫 승격 기자회견 전문

풋볼리스트 2025-12-15 13:42: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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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감독(왼쪽), 한지호(오른쪽). 서형권 기자
이영민 감독(왼쪽), 한지호(오른쪽).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부] 김진혁 기자= 이영민 감독이 창단 첫 승격 기자회견에서 K리그1 도전을 향한 포부를 던졌다.

15일 오후 1시 부천종합운동장 미디어센터에서 부천FC1995 K리그1 승격 기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숙원을 해낸 사령탑 이영민 감독과 주장 한지호가 참석해 창단 첫 승격 소감과 새 시즌 1부 도전 각오를 전했다.

부천이 창단 18년 만에 K리그1로 향한다. 올 시즌 부천은 19승 10무 10패 승점 67점(3위)으로 K리그2 창단 최고 승점을 기록했다.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성남FC를 꺾은 부천은 마지막 관문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1 수원FC를 마주했다. 강한 정신력과 뛰어난 조직력으로 뭉친 부천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2차전 합계 4-2로 수원FC를 제압하고 창단 첫 K리그1 승격을 확정했다.

부천FC1995. 서형권 기자
부천FC1995. 서형권 기자

이영민 감독 부임 5년 만에 성과였다. 이 감독은 2021년부터 부천 지휘봉을 잡았다. 당장에 성공보다 몇 년 뒤 영광을 꿈꾸며 이 감독의 부천은 매 시즌 조금씩 성장했다. 핵심 선수 이탈, 부족한 운영 예산 등 매년 해결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도 이 감독은 전술 조직력, 선수 육성, 효율적 선수 영입에 집중하며 여러 악조건을 극복해 갔다. 매해 점점 단단해진 부천은 이 감독 지휘 다섯 해째 도전 만에 숙원을 풀었다.

의지 하나로 똘똘 뭉친 선수단도 한몫했다. 앞서 말했듯 부천은 시민 구단 중에서도 살림이 열악한 구단에 속한다. 한배를 탄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과 이 감독의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 예상 전력보다 뛰어난 성과를 남겼다. 바사니, 몬타뇨, 갈레고 등 강력한 외국인 공격진과 박현빈, 카즈의 투지 넘치는 중원 그리고 베테랑 백동규 중심의 스리백이 한 몸처럼 움직였다. 각자 위치에서 오직 한 목표만을 바라본 선수단은 올 시즌 부천을 승격할 수밖에 없는 팀으로 만들었다.

승격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승격하고 일주일밖에 안 지났다. 개인적으로 2~3주 지난 기분이다. 이제 K리그1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심혈을 기울여야 만이 좋은 시즌 보낼 것이다. 바쁘게 보내고 있다. 승격은 행복하지만, 내년 시즌 잘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석한 주장 한지호는 “축하 문자를 많이 받았다. 축하해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분들이 대단한 성과를 냈다. 내년 시즌 잔류를 목표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영민 감독(왼쪽), 한지호(오른쪽). 서형권 기자
이영민 감독(왼쪽), 한지호(오른쪽). 서형권 기자

[부천FC1995 K리그1 승격 기자회견 전문]

승격 소감

이영민 감독(이하 이): 승격하고 일주일밖에 안 지났다. 개인적으로 2~3주 지난 기분이다. 이제 K리그1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심혈을 기울여야 만이 좋은 시즌 보낼 것이다. 바쁘게 보내고 있다. 승격은 행복하지만, 내년 시즌 잘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한지호(이하 한): 축하 문자를 많이 받았다. 축하해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분들이 대단한 성과를 냈다. 내년 시즌 잔류를 목표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K리그1에 대해 조언받은 게 있는지

이: 많은 분들께서 축하를 해주셨다. 생각나는 건 유병훈 감독과 올 시즌 초 만나서 K리그1과 K리그2가 뭐가 다른지 오히려 물은 적이 있다. 유 감독이 느낀 점을 내게 말해줬다. 반대로 유 감독에게 이 부분은 어떤지 물은 적도 있다. 승격 확정 후에도 유 감독과 통화했다. 자세한 건 유 감독과 소통하겠지만, 많은 분들께도 조언을 구하겠다. 잘 듣고 잘 판단해서 팀을 꾸려야 좋은 성과가 나올 것 같다.

본인 만에 선수단 소통 방식이 있는지

이: 표현을 많이 하고 싶은 사람인데 잘 안된다. 선수들과도 살갑게 다가가고 칭찬도 많이 해주고 싶다. 그런데 성격상 잘 안됐다. 승격한 뒤에도 정말 기쁜데 제가 상상했던 부분이 이뤄지다 보니 멍했다. 다음날 아침에 집사람이 첫 마디로 ‘괜히 웃음이 난다’고 말해줬다. 마찬가지로 나도 눈을 떴을 때 웃음이 그냥 나더라. 다음 날 잠들 때는 걱정이 앞섰다. 기쁜 건 하루였다.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하기에 걱정이 앞섰다.

선수들과 관계는 제일 중요한 부분이 신뢰다. 서로가 신뢰해야 한다.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단어다. 선수들, 코칭스태프들과 신뢰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전략과 전술을 갖춰도 쉽지 않은 상황이 올 것이다. 제일 강조하는 부분은 선수들과 관계, 신뢰다. 항상 신뢰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내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선수들 관계에서 중요하다. 좋은 전술, 전략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년 시즌 잔류 외 다른 목표는?

이: 현실적으로 잔류가 목표다, 우리 팀은 처음 1부에 발을 디뎠다. 여러 시즌을 거쳐야 만이 좋은 팀이 될 수 있다. 명확한 목표를 위해 달려갈 수 있다. 첫 해는 무조건 잔류가 목표다. 그렇더라도 우리 축구 색깔을 바꿀 수 있겠지만,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을 유지해야 팬분들께 즐거움줄 수 있다. 잘하는 부분은 다듬고 부족하거나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겠다. 팬분들께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축구를 연구하고 있다.

한: 감독님 말씀처럼 K리그1에서 감독님의 축구가 먹힐거라고 확신한다. 잔류 이상으로 좋은 성적 내고 싶다. 우선 잔류를 목적으로 두고 좋은 팀을 상대로 승리하고 선수들이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는 한 해를 만들고 싶다.

승강 제도적 여유, 변수가 있을지

이: 제도적으로 올해와 같았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바뀌었지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1부에서 계속 머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리가 강등권에 안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천이 올라갔지만, 당장 좋은 성적은 바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첫 도전이다. 초석을 다져야 또 다른 목표를 가지고 나아갈 수 있기에 첫해가 가장 중요하다.

K리그1 경험으로 후배들에게 조언

한: 재계약 사인을 안했다(웃음). 선수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은 늘 똑같다. 코칭스태프분 전술의 이해도를 높여서 선수로서 최대한 감독님 전술을 활용하는게 중요하다. 후배들께 강조하고 싶다. 1부라고 해서 다리가 3~4개 달린 선수들이 아니기에 지금처럼만 해주면 충분히 경쟁력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 위해 구단에게 바라는 점

이: 여러 가지 말할 수 있다. 요구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 분명히 부족하 부분도 많다. 지금은 현실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이거 저거 해달라기 보단 어떻게 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 구단과 상의하겠다.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이런 부분이 잘 이뤄지면 재밌는 한 해 보낼 것 같다.

K리그1 승격이 가장 실감나는 대목

이: 제일 실감되는 건 선수 수급 문제다. 일단 기존 우리 선수들도 좋은 선수가 있다. 하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선수 보강을 잘해야 버틸 수 있다. 선수들한테 몸값을 물어봤을 때가 가장 실감 난다.

K리그1에서 가장 기대되는 매치업

이: 팬들이 제일 기대하는 건 제주와 경기다. 그런 매치가 우리 팬뿐만 아니라 K리그를 사랑하시는 팬들에게 흥행 요소가 될 것이다. 전술적으로 좀 더 재밌는 축구,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축구를 만들어야 한다. 예전에 서울과 수원의 빅매치처럼 그 정도의 빅매치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제주와 경기가 걱정되지 잘 준비해야 한다. 안양과 경기도 재밌을 것 같다.

한: 제주와 경기가 기대된다. 부천에 온지 5년째다. 역사를 하나 둘 알아가면서 제주와 관계도 잘알게 됐다. 팬분들 위해서라도 이겨서 기쁨을 드려야 한다.

동년배 중 은퇴한 선수 많다. 유독 기억 남는 축하 인사는?

한: 포항스틸러스 (신)광훈이 형이 나보다 한 살 형이다. 경찰청에서 만나서 친하게 지냈다. 한 번도 광훈이형과 대결이 성사된 적 없다. 광훈이 형도 내년에 뛰게 됐고 같이 경기에서 붙으면 좋을 것 같다고 축하 연락이 왔다. 감동되고 기대도 된다. 광훈이 형과 대결 성사시켜 보고 싶다.

부천 팬들 만에 매력

이: 제가 봤을 때 굉장히 부천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우리 선수단을 위해서 표현하는 방식이 열정이 남다르다. 다른 팬분들과 붙었을 때 운동장에서 만큼은 기죽지 않을 것 같다. 선수들도 잘 준비할 테니 지금까지 해오셨던 것 같이 응원해 주시면 충분히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처음 올라와서 힘이 부치거나 많은 승리 못드릴 수 있지만, 우리 색 잘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바란다.

한: 부산이란 팀에서 오래 뛰었다. 부천에서 뛸 때마다 느낀 건 정말 열정 만큼은 어느 팀보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부천 소속으로 뛰다 보니 실감했다. 1부 첫해 어려운 상황이 온다면 질책보다 힘을 많이 실어주셨음 한다. 위기 순간에 힘을 발휘해서 탈피하는 순간 왔으면 한다.

올 시즌 어려움을 극복한 방식

이: 인천유나이티드전 끝나고 팬분들과 이슈가 있었다. 코리아컵, 천안시티FC전 이후에도 있었다. 계속해서 말하는 건 정답은 하나다. 팬분들과 제가 생각하는 부천에 대한 마음은 똑같다. 표현 방식이 다름에서 문제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소통했다. 운동장에서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보여줬기에 팬들이 더 이해해 주지 않았나 싶다. 올 시즌에 했던 부분이 내년에는 더 힘들 수 있다. 부천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 가지고 한 걸음씩 내딨는다면 경기력, 외적으로 탄탄한 팀이 될 것이다.

이적시장 계획이 있는지

이: 부천에 있는 동안 항상 스쿼드를 완성시키고 전지훈련을 갔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작년은 약간 딜레이됐다. 지금은 시간이 촉박하게 느껴질 정도로 전지훈련 전에 구상은 힘들 것 같다. 당장 떠나기 전에 오나성되면 더할나위 없다. 하지만 신중을 기해야 하고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 최대한 스쿼드 구성을 노력하겠다. 안양이 좋은 사례를 남겼다. 핵심 선수를 잘 영입했고 그 선수로 잔류하고 좋은 성적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예산 안에서 그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해야 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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