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처인구 남사·이동읍 고려시대 대몽항쟁을 기리는 길 두 곳이 명예도로로 운영된다.
명예도로는 실제 법정 주소로 활용하진 않지만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 등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자체의 주소정보위 심의를 거쳐 부여된다.
15일 시에 따르면 고려시대 대몽항쟁 유적지인 처인성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 처인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승장(僧將) 김윤후(金允侯)와 처인 부곡민들을 기리기 위해 남사읍 봉명리 386-7~이동읍 서리 203-6 약 13㎞ 구간을 김윤후승장로로 지정하고 남사읍 아곡리 59~667 약 1.1㎞ 구간을 처인부곡민길로 지정한다.
시는 이 구간에 명예도로명판 8개를 설치했다.
앞서 용인불교사암연합회와 용인불교신도회 등은 지난해 6월 해당 구간의 명예도로명 부여를 시에 건의했다.
처인성은 고려시대인 1232년(고종 19년) 승장 김윤후가 몽골 장군 살리타를 사살해 승리로 이끈 대표적인 지역의 호국 유적지다.
당시 고려왕조는 처인성 전투를 계기로 처인부곡을 ‘처인현’으로 승격했고 이후 용구현과 처인현 등을 합친 ‘용인’이라는 지명이 탄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처인성은 1977년 경기도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됐다.
이런 가운데 시는 18일 오후 처인구 남사읍 처인성역사교육관에서 김윤후승장로와 처인부곡민길 명예도로명판 제막식을 연다.
제막식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불교계 인사와 신도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 ‘김윤후 승장로·처인부곡민길’ 운영 등을 통해 용인이 호국의 고장이었음을 널리 알리겠다”며 “앞으로도 호국문화 콘텐츠 발굴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5월13일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를 기리기 위해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 은이성지 일대 도로에 ‘청년김대건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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