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 좁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서면 고즈넉한 한옥이 자리하고, 겨울 햇살이 기와 위로 부드럽게 스며든다. 지난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3주간, 이곳에서는 겨울 한정 프로그램 ‘2025 남산골 겨울나기〈겨울 온기(冬溫氣)〉’가 열렸다. 전통 한옥 공간과 한방 힐링 체험이 결합한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겨울 경험을 선사했다.
‘겨울 온기’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북돋운다’는 한의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기획되었다. 참가자들은 한옥 내부 곳곳에서 발마사지, 손 지압점 체험, 계피 소품 만들기, 건식 족욕, 의녀복 포토존 등 다채로운 활동을 즐기며 겨울철 몸과 마음의 온기를 동시에 느꼈다.
대구약령시 한방의료체험타운 세션에서는 체질별 맞춤 한방차와 족욕제가 제공되었다. 개인별 체질에 맞춘 프로그램 덕분에 참가자들은 한옥 공간 안에서 자신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돌보며 힐링의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이어 티테라피 세션에서는 전통 약초를 활용한 온기 향낭 만들기와 한옥 실내 건식 족욕 체험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체질 분석을 통해 제공된 맞춤 한방차를 마시며, 겨울철 건강과 휴식을 함께 챙길 수 있었다.
온돌방에서는 전통 공기놀이와 겨울 간식 증정 이벤트가 진행됐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참가자들은 함께 놀이를 즐기며 한옥에서 보내는 시간의 따뜻함과 여유를 만끽했다. 작은 놀이 하나에도 겨울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한방 힐링의 감각이 배어 있었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한옥 공간에서의 체험과 맞춤형 한방차, 계절감 넘치는 체험 활동에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이번 '겨울 온기'는 한옥이라는 전통 공간을 현대적 감각과 접목해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한옥의 구조와 온돌, 기와의 정취 속에서 즐기는 한방 힐링과 체험 활동은 참가자들에게 겨울의 여유와 따뜻함을 함께 선사했다.
남산골한옥마을의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 공간에서 현대적 감각의 체험과 휴식을 결합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전통 문화가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모습을 잘 드러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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