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대만 분리주의 세력과 결탁해 중국 주권 훼손"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중국 외교부가 자위대 전체 최고지휘관을 지낸 이와사키 시게루 전 통합막료장에 대한 자산 동결, 입국 불허 등 제재안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15일 "이와사키 시게루 전 통합막료장은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분리주의 세력과 공공연히 결탁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일 4대 정치 문서의 정신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했다"면서 이와사키 전 통합막료장에 대한 중국 내 동산·부동산 등 자산 동결과 입국 불허 등 제재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이와사키 전 통합막료장은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중국 입국 비자를 발급받을 수 없고, 중국 내에서의 거래나 협력 참여도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제재는 15일부터 발효된다.
이와사키 전 통합막료장은 지난 3월 자위대 간부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대만 행정원의 정무 고문으로 임명되며 눈길을 끌었다. 정무 고문은 대만 내각에 해당하는 행정원에 정책을 제언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6월에는 대만해협에서의 충돌을 가정한 '대만해협 방위 워게임(Taiwan Defense TTX)'에 데니스 블레어 전 미군 태평양 사령관, 마이클 뮬렌 전 미 합참의장 등과 함께 참여했었다.
이번 제재안은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일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해당 발언 이후 일본 영화 개봉을 중단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등 경제·문화 분야 제재를 확대하고 나섰다.
지난 6일에는 중국군 항공모함 랴오닝함에서 이륙한 J-15 전투기가 오키나와 인근 공해상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레이더를 두 차례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하는 등 양국 갈등은 군사적 마찰로도 비화하고 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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