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준석 “李대통령 업무보고, 팥쥐엄마도 울고 갈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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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준석 “李대통령 업무보고, 팥쥐엄마도 울고 갈 갑질”

경기일보 2025-12-15 10:35: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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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화성을)는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보고 생중계 방식에 대해 “대통령이 업무 보고받는 자리에서 벌인 촌극을 보며 기시감이 들었다”며 “바로 팥쥐엄마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사회의 재혼가정에서 많은 부모가 의붓자식을 마음으로 키우지만, 그렇지 못한 일부의 행태를 꼬집고 아이들에게 무엇이 올바른지 보여주고자 우리는 콩쥐팥쥐를 들려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가 아이들에게 절대 그렇게 살지 말라고 보여주는 팥쥐엄마의 모습 그 자체”라며 “팥쥐엄마가 의붓자식 콩쥐에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강요했던 것처럼, 전 정부 인사라는 이유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본인 업무 범위도 아닌 것을 물어보고 제대로 답을 기다리지도 않은 채 낙인찍어 괴롭히는 모습은 팥쥐엄마도 울고 갈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간기업에서도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를 잡도리하려고 자신의 업무 범위도 아닌 내용을 마구 물어보고 모른다고 타박하면 바로 언론에 제보되고 블라인드 같은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이슈화된다”며 “역설적이게도 그랬다면 이재명 대통령께서 가장 먼저 숟가락을 얹으며 질타하셨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본인이 직접 하신 일을 본인이 욕했을 뫼비우스의 띠 같은 상황”이라며 “그런데 바로 그 일을 직접 생중계로 국민들에게 자랑하셨으니, 옳고 그름조차 분간하지 못하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금 대통령께서 기관장들에게 보여주시는 기괴한 자신감은 더 많이 알고 더 자세히 알아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시험 문제를 범위 밖에서 내고도 불만을 권력으로 찍어 누를 수 있는 특수한 위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얼마 전 농림부 장관에게 ‘일본인인 척하고 바나나를 수입해 오면 안 되냐’고 묻던 때부터 징조가 보이던 일”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대통령에게 충언하고자 한다.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라는 불가능한 과제를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은유적으로 전하는 도구로 사용했다”며 “주지스님은 조폭과 자신의 제자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시합을 할 때 자신의 제자들을 섭섭하게 하면서까지 물에 항아리를 던진 조폭을 칭찬하며 부처님의 길로 인도하려 했다. 대통령께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표할 용기가 있다면, 대통령께서는 팥쥐엄마가 아니라 ‘달마야 놀자’의 주지스님의 길을 가시는 것”이라며 “개혁신당은 그 행보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8일부터 각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각 대상 기관이 정부 출범 후 6개월간의 주요 성과와 보완점, 향후 중점 추진과제 등을 발제하면 참석자들이 자유토의를 벌이는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전국으로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 대통령은 12일 업무보고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1만달러 이상은 해외로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돼 있는데, 수만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 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다.

 

이 사장이 “저희는 주로 유해 물질을 검색한다. 업무 소관은 다르지만 저희가 그런 것을 이번에도 적발해 세관에 넘겼다”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옆으로 새지 말고 물어본 것을 얘기하라. 외화 불법 반출을 제대로 검색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 사장이 “세관하고 같이한다. 저희가 주로 하는 일은”이라고 설명하려 하자 이 대통령은 말을 끊고 “100달러짜리 한 묶음을 책갈피로 끼워 돈을 갖고 나가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이라고 질문 취지를 확인하며 답을 재촉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장이 “이번에도 저희가 검색해서 적발해 세관으로 넘겼다”는 답에 굳은 표정으로 “참 말이 기십니다”라며 “가능하냐, 안 하냐 묻는데 왜 자꾸 옆으로 새나”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 사장은 “그건 실무적인 것이라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후 이 사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께 인천공항이 무능한 집단으로 오인될까 싶어 망설이다 글을 올린다. 걱정스러운 것은 그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며 “대통령님께서 해법으로 제시하신 100% 수화물 개장검색을 하면 공항이 마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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