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국가까지 법정에 세웠다…판을 뒤집은 역대급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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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국가까지 법정에 세웠다…판을 뒤집은 역대급 변론

스포츠동아 2025-12-15 08:2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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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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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가 국가와 재벌을 동시에 겨냥한 초강수 변론으로 ‘프로보노’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 4회에서는 강다윗(정경호)이 의뢰인 김강훈(이천무)을 위해 국가와 재벌 회장까지 상대로 삼는 초강수 변론을 펼치며 단숨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평균 8.1%, 최고 9.4%, 전국 평균 8%, 최고 9.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2049 시청률까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흥행 탄력을 확실히 입증했다.

1심 패배 이후 강다윗은 항소심 준비 단계부터 싸움의 스케일을 확장했다. 헌법 속 ‘모든 생명은 평등하다’는 문구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정작 평등한 삶을 보장받지 못한 김강훈을 대신해 대한민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선언한 것. 여기에 웅산종합병원 회장 최웅산(유재명)까지 책임의 한 축으로 끌어들이며 단순한 의료 소송을 사회적 질문으로 끌어올렸다.

강다윗의 진가는 현장 검증에서 빛났다. 그는 판사와 상대 변호사에게 직접 휠체어를 밀고 법원까지 이동해보게 하며 김강훈이 매일 겪는 불편한 현실을 몸으로 체감하게 했다. 김강훈이 먼 거리를 오가며 프로보노 팀을 찾아온 사연까지 덧붙이며, 이 소송이 단순한 법리 싸움이 아님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반격도 거셌다. 상대 변호사 우명훈(최대훈)은 김강훈의 어머니를 증인으로 세워 고통의 원인을 장애가 아닌 양육 환경으로 돌리며 공세를 펼쳤다. 이에 강다윗은 웅산그룹 최웅산 회장을 증인석에 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최웅산이 오랫동안 후원해온 낙태 반대 운동과 그룹의 가치관을 하나씩 짚으며, 이번 사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신념과 구조의 문제임을 조목조목 파고들었다.

결정타는 김강훈의 질문이었다. 법정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은 그는 따돌림으로 일반 학교를 떠나야 했던 현실, 특수학교 설립마저 막힌 상황을 담담히 전하며 “저는 어떤 노력을 해야 다른 아이들처럼 살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 한마디는 법정을 잠시 침묵에 빠뜨렸고 결국 최웅산은 재판 연기를 요청한 뒤 소송 취하와 함께 김강훈 가족을 품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는다. 특수학교 설립까지 약속하며 사건은 뜻밖의 온기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훈훈함도 잠시, 프로보노 팀에 균열을 예고하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강다윗의 뇌물 수수 의혹을 암시하는 정체불명의 문자였다. 정의로운 변론 뒤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지, 다음 전개에 대한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정경호의 묵직한 존재감과 밀도 높은 법정 서사가 시너지를 이룬 ‘프로보노’는 오는 20일 밤 9시 10분, 또 한 번의 승부수를 예고하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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