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중국의 주요 부동산업체인 완커(Vanke)가 15일 만기로 예정된 20억 위안(약 4천200억원) 규모의 채무 상환 연장 요청에 실패하며 디폴트 위기에 직면했다. 채권자들의 승인을 얻지 못한 완커는 5영업일 내에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완커는 또 다른 37억 위안(약 7천700억원) 규모의 채무 상환 연장도 요청한 상태로, 채권자 회의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완커의 이번 위기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미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대형 부동산업체들이 잇따라 디폴트에 빠지면서 부동산 시장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완커는 국유기업이 최대 주주인 만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재무 상황이 악화되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완커의 최대 주주인 선전메트로가 자금 조달 요건을 강화한 것도 완커의 위기를 심화시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당국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완커의 부실은 중국 부동산 위기론을 재점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완커의 채무 연장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며, 금융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전면적인 부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