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591억 원! KBO 역수출 신화 또 대박 쳤다…반년 만에 친정팀 ARI과 감동의 재회

메릴 켈리는 15일 애리조나와 2년 4000만 달러 규모의 FA 계약에 합의했다. 2025시즌 중반 텍사스로 트레이드 이적한 뒤 반년 만에 팀에 복귀하게 됐다. AP뉴시스

약속을 지키려고 돌아왔다. 메릴 켈리(36)가 친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켈리와 애리조나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 합의 소식을 전했다. 규모는 2년 4000만 달러(약 591억 원)로 알려졌다.

켈리는 KBO의 대표적인 역수출 신화로 여전히 메이저리그(MLB)에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15~2018시즌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으로 활약한 뒤 기량을 끌어올려 2019시즌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25시즌 중반까지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애리조나서 통산 162경기 62승50패, 평균자책점(ERA) 3.74를 기록했다. 

메릴 켈리(오른쪽)는 15일 애리조나와 2년 4000만 달러 규모의 FA 계약에 합의했다. 2025시즌 중반 텍사스로 트레이드 이적한 뒤 반년 만에 팀에 복귀하게 됐다. AP뉴시스

켈리는 올해 8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포스트시즌(PS) 진출에 도전했던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당시 애리조나는 이미 PS 진출이 어느 정도 물 건너간 상황으로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며 유망주를 영입에 한창이었다. 팀을 떠난 켈리는 텍사스서 10경기 3승3패, ERA 4.23을 마크한 뒤 FA 시장에 나왔다.

켈리는 꾸준히 애리조나를 향한 애정을 보였다. 시즌 중반에는 자신의 트레이드를 어느 정도 예상하며 팀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애리조나에 잔류하고 싶지만, 떠나더라도 어떠한 앙금이 없을 것이다. 언제든 다시 애리조나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고자 애리조나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메릴 켈리는 15일 애리조나와 2년 4000만 달러 규모의 FA 계약에 합의했다. 2025시즌 중반 텍사스로 트레이드 이적한 뒤 반년 만에 팀에 복귀하게 됐다. AP뉴시스

애리조나는 베테랑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마이크 소로카(28)를 영입했지만, 2022시즌부터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에이스 잭 갈런(30)이 FA 신분이라 잔류가 불투명하다. 큰 마음을 먹고 영입한 코빈 번스(31)는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 여파로 내년 7월 복귀가 예정돼 있다.

애리조나는 내부 자원인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32), 라인 넬슨, 브랜든 팟(이상 27)과 외부서 영입한 켈리, 소로카로 선발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애리조나 지역 매체 애리조나 스포츠는 15일 “켈리에게는 이적한 느낌이 들지 않을 수도 있다”며 “브라이언 카플란 투수코치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 제임스 매캔이 여전히 팀에 남아있다”며 켈리의 복귀를 반겼다.

메릴 켈리는 15일 애리조나와 2년 4000만 달러 규모의 FA 계약에 합의했다. 2025시즌 중반 텍사스로 트레이드 이적한 뒤 반년 만에 팀에 복귀하게 됐다. AP뉴시스

박정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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