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 권화운이 '런닝에 미친 자'라는 뜻의 '런친자'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기안84에게 신선한 웃음과 당황을 안겼다. 여기에 츠키와 이은지가 새 크루원으로 합류하며 '극한84'의 마라톤 도전에 힘을 보탰다.
14일 MBC '극한 84'에서는 기안84, 권화운, 츠키, 이은지의 마라톤 도전기가 그려졌다.
BIG5 마라톤을 마친 기안84와 권화운이 다음으로 찾은 곳은 전 세계 러너들의 성지로 불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이었다. '펀 러닝'을 앞두고 기대를 드러냈던 기안84는 이른 아침부터 맨몸에 러닝 조끼만을 걸친 채 나타난 권화운을 보고 당황했다. 권화운은 이미 숙소에 도착한 순간부터 테라스에서 러닝 코스를 체크하는 등 '런친자'의 열정을 보여줬던 터다.
몸 풀기 러닝 중에도 권화운은 거리에서 만난 러너에게 자신을 배우가 아닌 한국의 마라토너로 소개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해변 러닝 크루 합류를 앞두고는 "여긴 구경하는 것처럼 천천히 달려도 된다고 한다"며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하지만 "여기 해변은 해가 남서쪽으로 진다"는 권화운의 부연 설명에 기안84는 "그게 무슨 말인가. 난 너의 말을 가끔 못 알아들을 때가 있다"며 황당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기안84와 권화운은 600명 규모의 남아공 크루를 이끄는 웨인과 그레이스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권화운은 기안84를 '크루장'으로 소개하고 BIG5 마라톤 완주 경력을 강조했지만, 남아공 러너들은 해당 마라톤을 알지 못했다. 이에 기안84는 "우리는 아무도 모르는 대회에 나갔다"며 허탈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러너들과 케이프타운 해변가를 달리며 건강한 땀을 흘린 뒤에야 기안84는 "기분 좋다. 말할 땐 대화가 안 통하니까 할 말이 없었는데 뛰기 시작하니까 좋았다"며 해방감을 표했다. 권화운 역시 "언어는 달라도 러닝하면 모두가 하나"라며 러닝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남아공 일정을 마친 기안84와 권화운은 방송국에서 다시 만나 크루원 보강 오디션을 진행했다. 기안84는 "진정성이 있나 보고 패션러너는 거르려 한다"고 합격 기준을 설명했고, 권화운은 "부크루장으로서 기강을 잡겠다"며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츠키와 이은지가 새 크루원으로 합류한 가운데, 기안84는 "항상 나보다 잘 뛰는 분들과 뛰다가 달리기를 안 해본 친구들과 뛰니까 묘한 책임감이 생긴다"면서도 "걱정인 건 츠키가 나보다 잘 뛸 거 같다. 그럼 내가 뭐가 되나 싶다"고 유쾌하게 덧붙여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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