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나침판을 따라가다 만났을 것이다
잃어버린 시간의 마을로 가기 위해
나는 회전목마를 탔다
시나브로 조금씩 쟁여놓은
내면의 풍경을 엿보는 게 좋았다
숨어있던 詩의 표정과 얼굴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
첫 문장을 파과(波瓜)하는 소리를 들었다
글보다 삶이 먼저 詩가 되는 사람들
혈서를 쓰듯,
혈서라도 쓰듯 그렇게
존재의 끝에서 울리는
절명시와 만나고 싶다.
윤형돈 시인
1999년 ‘교단문학’으로 시·수필 등단
‘한국시학’ 신인상 문학평론 당선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대한민국 독도 문예대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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